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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의 Fop] 달콤, 살벌한 연인.. 달콤, 살벌한 연인
ryukh80 2006-04-11 오후 3:16:17 1270   [6]


Forte...

- 자연스러운 전개, 현실을 초월한 대사.. 흠잡을 게 없다..
- "박용우"씨의 재발견..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최강희"씨의 연기.. 덧붙여 "조은지"씨도..
- 예고편에서 영화에 나오는 대사들을 안써먹어 준 것도 정말 고맙다..


Foible...

- 후반부에는 엽기와 호러가 강해지다보니 상대적으로 로맨틱이 약해진다..


Opinion...

- 내 주변사람들은 알겠지만.. 내가 무엇보다 이 영화를 택한 이유는 강짱~이다..
나에게 가장 이쁜 연예인,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냐고 물었던 기억이 있는 순간부터..
내 대답은 항상 "최강희"씨였으니까..
(아마도 그녀는.. 내가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들어가본 연예인 미니홈피의 주인일 것이다..)
그런 그녀가 영화에 출연했다고 하니 안볼 수가 없었다.. 단지 소원이 있었다면..
초반에 좀 웃겨보려하다가 마지막은 질질짜는 해피엔딩식의 뻔한 영화가 아니기만을 바랬다..
이왕 포스터에서 칼을 빼들었으면 아예 엽기적인 코드로 가기를 바랬던 것이다..
그리고.. 역시 우리의 강짱은 이런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에.. 이 영화의 수훈갑이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오히려 "최강희"씨보다는 "박용우"씨를 뽑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영화의 시작부터 기선을 제압하기 시작한 그의 대사는..
어떤 영화의 대사들보다 귀에 쏙쏙 들어와서 박힌다..
지금도 그의 대사를 생각할 때마다 혼자 머리를 박고 큭큭 웃어댈 정도로 말이다..
(난 특히.. "미나씨 없는 20세기는.." 이 대사만 생각하면..^-^)

물론 강짱이 결코 뒤지는 실력을 보여준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녀의 짙어진 화장을 보면서.. (영화적 설정인지는 몰라도 특히 눈화장이..)
오히려 안타까움이 더 앞섰던 것은 순수한 팬으로써의 관점이 더 강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주변 인물들 또한 쓸데없는 인물이 없으며 각자가 처한 상황도 적절하다..
(주인공인 대우가 첫사랑에 빠진 순수한 노총각이라는 것도..)
내용에서 큰 역할을 하는 배우들만 치자면.. 주연분들을 빼고 다섯명 정도가 되는데..
이 사람들이 처음에는 왜 저렇게 행동하나 싶었는데..
나중에 가면 모두 수긍이 가고 생뚱맞기보다는 각각의 개성이 돋보이게 된다..
(미나의 친구인 장미라는 캐릭터도.. 결국은 일관성있는 코믹 캐릭터였다..;;)

이런 배우들을 받쳐주는 든든한 내용과 대사도 칭찬할만하다..
미나의 과거를 굳이 구차하게 설명해주지 않아도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짐작할 수 있고..
남들이 보기에는 비정상적이지만..
전후관계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그들의 대사 역시 무르익을만큼 익었다..
선정적인 노출이나 잔인한 장면 하나 없이 18세 관람가를 받은 것도 스토리의 능력이라면 능력일 듯..
(그래도 불만이다.. 조폭들이 칼부림하는 15세 관람가 영화가 얼마나 많은데..)
덕분에 2시간 이상 늘어지는 요즘 영화들보다 더 알차고 깔끔하다..
(변호사 장면에 대한 처리도 딱 맘에 든다..)

사실 알고보면 이 영화는 로맨틱 코메디보다는 엽기 호러에 로맨틱을 살짝 덮은 코메디에 가깝다..
그래서 아기자기한 로맨틱 코메디를 기대하셨던 분이라면 다소 당황하거나 실망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런 로맨틱 코메디에 길들여지신 분들께..
이런 장르는 어떤가.. 라고 권하기에는 이 영화보다 좋은 영화가 없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강추~!


ps. 각본을 쓴 "손재곤" 감독님이 원래 도스토예프스키적인 분위기의 시나리오를 쓰려고 서해 바닷가에 갔다가..
한달만에 서울에 돌아왔는데 여자친구가 보내온 "우리 그만 만나.."라는 이메일을 보는 순간..
인류 구원의 문제는 다음으로 미루고 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는 에피소드도 영화만큼 재미있다..^-^


☆ 유격..^-^ http://www.cyworld.com/ryukh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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