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짚고넘어갈 것은 바로 한글제목이다.
왜 저렇게 지었는지..
나쁜 제목이라기보다 영화내용하고 어디가 맞아떨어지는지 모르겠다.-_-;

요즘 한글제목 좀 심각하다.
기억하기도 힘든 '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라든가, 확 안 와닿는다.

원제 'In Her Shoes'.
신발은 두 자매를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다.
그걸 그렇게 등져버리다닛!!

암튼 영화자체는 너무 좋다.
8마일, 요람을 흔드는 손을 만들었던 커티스 핸슨감독의 작품.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이리도 세심하게 매끈하게 잘 만든 감독의 솜씨가 돋보였다.

내용은 자매뿐만 아니라 가족, 결국 인간과 인간사이의
실수와 오해와 화해와 용서의 장을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매우 공감케 했다.
그래서 좋았다.

보고나면 누구나 그런 생각하겠지만.
저런 형제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영화는 역시 영화인가보다.
이렇게 팍팍한 삶의 단비를 뿌려주니,
그게 바로 영화의 미덕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