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순수함과 깨끗한 웃음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마이캡틴, 김대출
aho211 2006-04-14 오전 12:27:34 1142   [2]

 

 

 

 

 

 

 

 

 

 

 

 

 

 

그런 현상이 정확히 언제부터 생긴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허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엽기적인 그녀' 때부터라고 생각한다.
( 혹시나 아니라면 필히 댓글 달아주시길, 영화 관련 정보를 주시는 건 언제나 환영입니다 )

거의 암묵적인 '법칙'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을 정도로
지금까지 개봉된 많은 한국의 코미디 영화들은
' 웃음 ' -> ' 감동 ' 으로 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 생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한 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은
영화로서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것이 자명하니까

허나, 감독들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가
한 마리 조차 잡지못하고 모두 놓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설령 관객들에게 한 가지 장르에서의 재미를 만족시켰다 해도
다른 하나의 장르의 재미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영화의 재미가 전체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 영화 또한 그 전형적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한 영화같다.

정재영 씨의 부담없는 말끔한 연기와 ( 이 분 연기는 정말 갈수록 늘어가는 것을 느낌 )
아이들의 그 천진난만함과 순수함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어느새인가 신파극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영화의 주제상, 감동으로 흘러가겠다는 것은 확신했지만
어디까지나 '감동'이라는 것은 영화의 흐름이 매끄러울 때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뭔가 자연스럽지 않고 어색하게 흘러가는 전개에 이내 나는 눈물을 제대로 흘릴 수 없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고 다른 생각을 가진 분도 엄연히 있을 것이다.

허나, 내 느낌엔.. 정말로 '웃음'에서 '감동'으로 흘러가는 흐름이 너무 부자연스러웠었다..
눈물은 절대로 강요될 수 없다, 자연스럽게 흘러 나와야 한다..

( 마지막 부분, 지민(남지현 분)과 애란(장서희 분)의 대화만큼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지민의 천진난만함과 병오를 잃은 애란의 슬픔이 대조를 이루면서 많은 감정들이
아이를 내세운 영화에서 많이 봤던 흐름이긴 했지만, 아무런 거부감없이 와닿았던 것 같다. )

만약 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만드는 대다수의 한국 영화감독들이
그런 형식을 강요받고 있다면 ( 혹은 그런 압박을 받는 것처럼 느끼신다면 )
이 자리를 빌어 한 마리 토끼에만 충실한 영화를 만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잘 나가다가 갑자기 어색해지는 영화를 바라볼 때 다가오는 슬픔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연기파 배우, 정재영 씨 그리고
말아톤의 이기영 씨 ( 느낌은 달콤한 인생에서의 백사장 부하에 더 가까웠다; )
MBC의 드라마에서 빼어난 연기를 보여주셨던 장서희 씨에
지민의 할아버지로 나오신 이도경 씨 까지 위 영화에서의 연기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또한 아이들의 연기도 뛰어나 순수하고 명랑한 분위기가 곳곳에 녹아있음을 느꼈다.
( 요즘 아이들처럼 영악하지 않아서 좋았다; )

'안녕 형아'처럼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싶으신 분이나
욕이 난무하는 저질스러운 웃음이 아닌, 순수하고 깨끗한 웃음을 원하시는 분은
여러 고민없이 이 '마이캡틴 김대출'을 고르셔도 될 것 같다!

 


(총 0명 참여)
Ejrqnddl
순수하고 깨끗한 웃음.. 음.. 완전 공감 가네요..
아이들도 너무 귀엽고.. ^^   
2006-04-16 22:04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4237 [린다 린다..]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영원히 기억될 추억 maymight 06.04.15 1168 4
34236 [마이캡틴,..] 정재영의 뜨거운 열연에 감격의도가니!! (1) wonkyunga 06.04.15 1094 2
34235 [무영검] 비천무보다 훨씬 나아졌을까..? (1) balbari 06.04.15 1177 5
34233 [마이캡틴,..]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excoli2 06.04.15 964 1
34232 [식스틴 블럭] 오랜만에 만나는 브루스... ky1108sky 06.04.15 1335 3
34231 [린다 린다..] 린다린다린다 :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 mrz1974 06.04.15 1212 10
34230 [마이캡틴,..] 편안하게 보았던 영화 (2) againcall 06.04.15 1175 3
34229 [연리지] 최지우가 없었다면 이 영화도 없었다<연리지> sedi0343 06.04.14 1637 3
34228 [뻔뻔한 딕..] 나 슬래시 먹고 돈 안 냈어! freegun 06.04.14 1143 9
34227 [마이캡틴,..] 알쏭달쏭. bong8954 06.04.14 1052 3
34226 [콘스탄트 ..]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 dylovejh 06.04.14 1184 6
34225 [마이캡틴,..] 국보같이 큰 감동이야기!! (2) movy 06.04.14 951 8
34224 [콘스탄트 ..] 가벼운 로맨틱물이 싫으신분들이라면 강추~~~ (1) slowant 06.04.14 1302 5
34223 [콘스탄트 ..] 진지하지만 사랑스러운 눈빛 kharismania 06.04.14 1247 11
34222 [우리, 사..]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바로 스톤 가족. comlf 06.04.14 1341 13
34221 [마이캡틴,..] 도굴꾼, 마음이 따뜻한 대장되다! (2) mmzigzag 06.04.14 970 5
34220 [마이캡틴,..] 가슴 뭉클한 영화. wlrudnj 06.04.14 1017 2
34219 [빨간모자의..] 말그대로 '재기발랄' madboy3 06.04.14 1671 15
34218 [마이캡틴,..] 김대출 보고나서... (1) birds1855 06.04.14 1075 4
34217 [달빛 속삭임] 사도마조히즘의 10대버전 bonocu 06.04.14 1252 2
34216 [연리지] 전형적인 영화의 지존을 보여준다 (1) bonocu 06.04.14 1523 4
34215 [마이캡틴,..] 연기는 좋았지만. insungsky 06.04.14 960 10
34214 [마이캡틴,..] 웃다가 울다가..감동 짱! (1) pander1724 06.04.14 973 2
34212 [마이캡틴,..] 기대... 그리고 실망;;; (1) psk1359 06.04.14 1123 3
34211 [빌리 엘리..] 나도 뛰어 오르고 싶다. 허공.. 그 이상의 곳으로.. uuiihh 06.04.14 2819 7
현재 [마이캡틴,..] 순수함과 깨끗한 웃음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1) aho211 06.04.14 1142 2
34209 [마이캡틴,..] 정재영표..사람냄새나는 따뜻한영화 (2) wendynpt 06.04.14 1002 4
34208 [나그네와 ..]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쳐 준 영화 maymight 06.04.14 1167 3
34207 [크래쉬] 2,30년후 한국에서 벌어질 일을 미리보는 듯 everydayfun 06.04.13 1463 3
34206 [나나] NANA: 원작에 비해 못한 영화 mrz1974 06.04.13 1074 2
34205 [마이캡틴,..] 아이들 연기가 뛰어났던 영화. Ejrqnddl 06.04.13 861 3
34204 [나그네와 ..] 소박한 삶을 느껴보라. whiskey00 06.04.13 770 4

이전으로이전으로1696 | 1697 | 1698 | 1699 | 1700 | 1701 | 1702 | 1703 | 1704 | 1705 | 1706 | 1707 | 1708 | 1709 | 171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