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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뛰어 오르고 싶다. 허공.. 그 이상의 곳으로.. 빌리 엘리어트
uuiihh 2006-04-14 오전 12:59:54 2820   [7]

  '날고 싶다.', '뛰어 오르고 싶다.', '벗어나고 싶다.', '웃고 싶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빌리의 뛰어오르던 모습, 그것은 구속된 사회로부터 벗어나고픈 하나의 저항이며 반항이다. 작게는 뛰지안고 걷는 것처럼, 크게는 "밸런스"를 외치틑 발레와 "반역자"를 외치는 광부들처럼 석탄의 검정색과 발레의 횐색을 통해, 전혀 공존할 수 없었던 두 세계속에서 고민하는 '빌리'의 모습을 통해, 나는 생각한다. 나 또한 강압속에서 진정한 나 자신을 찾지 못한체 살아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대학이라는 좁은 글러브에 정확하게 맞아 들어가도록 내 자신을 깍아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순간 나를 되돌아 보게 되었다.

 

  '빌리'는 2년전 어머니를 잃었고 그 아물지 않은 사처는 비석에 지워지지 않는 검정색락커처럼 깊이 남아있다. 어머니를 그리워했음을 보여주는 피아노치는 빌리를 통해 피아노는 어머니를 상징한다. 할 수 있고, 피아노를 즐길줄 알았던 빌리의 모습과 '키'를 건네받는 장면을 통해, 어머니를 느낄 수 있는 발레의 길로 '키'가 인도한다 할 수 있다. 계단에서 알 수 있듯이 빌리는 아직 밑바닥에 있지만, 침대밑에 감춰진 슈즈와 편지를 통해 발레는 의미있는 것이 되었고, '아라베스크'의 성공을 통해 권투에서 느끼지 못한 만족감을 얻는다. 아버지와 발레속에서의 강등을 통해 나타내는 내적고통은 집에오면 끊어지는 음악소리와 이동 도서관에서 보였던 사회적 문람함과, 경찰과 파업자들간의 대립과, 어디를 가나 벗어나지 못했던 파업광고 표지판을 통해 나타나며 형과 경찰의 대립속에서 최고점을 이룬다. (아마, 이 때 나타난 흰색 천의 등장은 피를 더 실감나게 보이기 위한 것이겠지만 흰 배경속의 POLICE라 써있던 빨간글씨를 통해 노동영화라는 인식이 확고해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빌리가 자신의 '화'를 표현하는 장면에서 등장한 언덕은 힘든 삶을 대변하며 그 뒤로 보이는 '돛단배'를 통해 외로움을 나타낸다. 또한 자신을 가로막았던 녹슨담장 그것은 3대째 지속된 억압을 표현하며, 피아노를 부수고, 폐물을 통해 배우자를 그리워하며 우는 아버지를 통해, 가족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이 들어나며, 기회라는 것을 주기위해 파업을 중단하던 아버리를 막아서던 형'토니'의 눈물, 또한 녹슨담장을 넘어서며, 세상에서 벗어 나는 빌리가 탄 기계, 땅 아래로 내려가는 형'토니'와 아버지'제키'가 탄 기계, '네셔널 익스프레스'를 표지로한 버스를 타고 탄광과 세로운 세상으로 가는 상반된 모습을 통해, 우리의 아버지와 변화를 거부한 생의 끝이 어떠한지 볼 수 있었다.

 

  왕립발레학교에서 계단을 내려오는 발레복입은 남녀와 계단을 오르는 빌리의 모습에서 결과를 짐작할 수 있었고.. 고통을 대변하는 '언덕'에서 같이 걷는 빌리와 아버지, 처음으로 웃는 아버지와 보고싶을 거라는 형의 인사를 통해 가족화합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마지막 허공을 날아오르는 빌리를 보며 감격의 그 눈물은 마치, 고통속에서 피어나는 '진주'같았고 그것은 내 눈시울마져 촉촉히 적셨다.

 

  나 또한 마지막에 보인 아버지의 눈물을 내 아버지께 선사하고 싶었고, 날아오르던 빌리처럼 내 인생동안 한 번쯤 꿈 꿔볼만한 반허공속의 세상, 나를 표현해낼 무한한 공간을 찾아내고 싶었고, 그것을 찾아낼 작은 기준을 '빌리'가 전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내 메마른 마음속 단비가 되어준 영화 '빌리엘레리어트'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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