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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가 없었다면 이 영화도 없었다<연리지> 연리지
sedi0343 2006-04-14 오후 10:41:20 1663   [3]

*http://moviejoy.com 제가 취미로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린 영화평입니다. 최지우가 한류 스타로서 일본에 이미지가 없었다면 이런 영화를 한국에서만 개봉할거라 만들기는 힘들겠죠. 일본에서는 통할지 모르지만 최지우의 이미지때문에 한국에서는 글쎄요...


최지우 주연의 영화 <연리지>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우리 모두가 익히 아는 사실이지만 최지우의 경우 일본, 중국등 아시아권에서 한류 스타로 통할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이다. 특히 최근에 일본에서 방영한 TV드라마 역시 상당한 시청률을 기록하였기에, 이 영화가 단지 한국에서만 개봉을 목표로 만든 영화는 아니라는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영화 <연리지>의 가장 큰 배역은 역시 최지우겠지만 최근에 새롭게 떠오르는 남자배우중에 한명인 조한선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항상 코믹한 연기만 하던 최성국이 서영희와 펼치는 조금은 진지한 멜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는점, 또 한 손현주와 진희경의 사랑 역시 곁가지 형태로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이기도하다. 이 영화는 바람둥이 민수(조한선)이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혜연(최지우)을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자신의 사랑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변하는것이 가장 큰 줄거리를 이루고 있다.

영화 자체가 이미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여자 주인공이라는 설정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처음부터 최루성 멜로 영화로 만들기로 작정하고 제작된 영화이다. 이러한 영화로 방향을 잡은것은 역시 TV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여리고 가냘픈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는 최지우의 이미지에 많이 기대었기때문에 가능할것이며, 결국 아시아권 한류 스타인 최지우의 이미지를 가장 많이 끌어올릴 수 있기때문에 선택한것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최루성 멜로의 도식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곁가지 사랑이야기도 나름대로 신선할 수 있겠지만, 결국 이 영화의 가장 큰 주제는 최지우와 조한선의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랑이야기가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제대로 먹히기 힘든 요소들이 상당하다는데 문제가 있을것 같다. 먼저 너무나 익숙한 최지우의 이미지에 기대어 만들다보니 남자 주인공인 조한선은 주연이라기보다는 조역의 이미지를 많이 받게된다. 여러 주인공이 나오지만 사실상 이 영화속에서 진정한 배역은 최지우외에 없게 되는것이다. 그렇다면 뻔한 이야기를 뭔가 색다르게 만들 수 있는 다른 코드가 있거나 최지우의 연기가 확실하게 뒷 받혀주어야겠지만 안타깝게도 최지우의 연기는 이전에 우리가 익히 봐왔던 모습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다. 쉽게 말해 이 영화 자체가 아시아권 관객을 노리고 기획된 기획 영화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것이다. 최대한 최지우만 이쁘게 아름답게 만들면 아시아권에서 통할거라는 생각 없이는 이렇게 만들기도 힘들기때문이다. 또 한 영화 편집의 문제도 상당수 이야기가 나올것 같다. 편집이 상당히 이상하게 되어 있어서 영화를 보다가 호흡이 끊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것이다.

이렇다보니 영화를 보면서 뭔가 아쉽고 아련한 사랑에 대한 아픔을 떠올려야겠지만 작정하고 최루성 멜로로 만든 영화치고는 너무나 식상하고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지 못하고만 영화가되고 말았다. 최소한 최지우의 이미지가 통하는 아시아권에서는 선전할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상당한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는 영화가 되고 말았다. 어느 스타의 이미지에 기대기보다는 뭔가 색다른 방향으로 기획한 영화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P.S 최지우가 한류스타란걸 생각하면 아시아권에서는 어느정도 통하겠지만 한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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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2006, Yeonriji / 連理枝)
제작사 : (주)태원엔터테인먼트, 화이트 리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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