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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린다린다 :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 린다 린다 린다
mrz1974 2006-04-15 오전 6:58:04 1212   [10]
 
린다린다린다 :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

 
 
 지난해 PIFF에서 놓쳐 보지 못해 너무나 아쉬워했던 영화였다.
 당시 이 영화를 보고 싶어했던 이유는
 첫째, 배두나의 일본 진출작이란 점과,
 둘째, PIFF에 소개될 때마다 주목받던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영화란 점 때문이였다.
 
 STORY
 
 축제때 열리는 공연을 3일 앞두고 밴드 공연에 위기가 찾아왔다. 밴드의 기타인 모에가 그만 사고로 손가락을 다친 것이다. 그로인해 린코는 케이와 다투고 공연은 중단 위기에 처하게 된다.
 
 케이, 쿄코, 노조미 세 사람은 공연을 하기로 결정하지만 문제는 그것만 있는 게 아니다.
 
 공연에 부를 노래를 선정하는 것
 노래를 부를 보컬을 구하는 것
 이 모든 게 충족되어 공연을 하는 것
 
 우여곡절 끝에 보컬은 유학생인 손에게 부탁하게 되는데, 손의 결정적인 약점은 바로 일본어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서로 말도 안 통하는 데다, 이들에게는 저마다 또 다른 위험 요소를 내재하고 있다.
 
 과연 이들 넷은 제대로 공연할 수 있을까.
 
 린다린다린다의 볼거리
 
 배두나는 퍼팩트했다.
 
 린다린다린다 자체로 봐서 제일 위험적으로 느껴진 건 배두나였다. 일본 영화 데뷔작으로서 일본 영화에서 주연 중 한 사람으로 과연 얼마 만큼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 솔직히 우려가 되던 건 사실이었다. 다른 배우보다 비교적 많은 나이에다 연륜이 있는 만큼 소화 여부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그건 솔직히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영화내내 제일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건 배두나 였다.
 
 영화의 내용에서처럼 일본에 와서 일본 영화에서 연기하는 한국의 여배우 배두나는 그 존재감 하나만으로 모든 걸 다 표현해 내었다고 본다.
 
 소녀들이 펼치는 3일 간의 꿈같은 동화
 
 이 영화는 사춘기 소녀 4명이 밴드 공연을 3일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그런 만큼 그들에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펼쳐진다.
 3일 동안 4 명이서 과연 무얼 할 수 있을까.
 너무나 불가능해 보이는 이야기이다.
 3명은 그나마 서로를 알지만, 예외적인 존재인 손(배두나)은 공연의 절대적인 위험요소이다. 일본어도 잘 못하는 대다 말도 제대로 안 통한다. 물론 노래도 그리 잘하는 편이 아니다. 거기에다 이들은 개인적인 일이 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그들을 지탱하는 힘은 바로 우정이다.
 
 서로 말도 안 통하고,
 음악은 심각한 부조화이며
 모든 게 따로 놀지만...
 
 이들의 마음이 우정이란 이름으로 하나로 모였을 때 일어나는 건 국가나 언어, 의사소통 이라는 장벽도 무대라는 공포심도 모두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역시 음악
 
 린다린다린다의 매력은 음악이다. 스윙걸즈와는 또다른 모습을 지닌다.
 스윙걸즈는 재즈도 모르는 이들이 우연히 여름방학 보충 수업을 땡땡이를 칠 핑계로 하다 그만 자연스레 재즈에 녹아드는 전형적인 성장만화같은 컨셉이었다면 린다린다린다는 서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4명이 서로가 마음을 열고 의지하며 음악을 통해 우정과 감정의 교류를 하는 영화다.
 아마도 보고 난 뒤, '린다린다린다---!' 를 되뇌이는 자신을 발견할 지도 모른다.
 적어도 이 말을 하는 난 그랬으니까... ^.^
 
 린다린다린다의 아쉬움
 
 솔직히 난 모른다. 너무나 고대하던 영화였기에 뭐가 아쉬운 지 아닌 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좋은 걸 보는 데 아쉬워 할 게 없었다. 비현실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이 영화의 매력이지 않는가.
 
 린다린다린다를 보고
 
 그 시절을 떠올리다.
 
 그들이 부럽다.
 어쩌면 난 그들이 부러웠는지도 모른다. 내게 고교 시절은 유쾌한 기억이 있기 보다는 영화에서의 이야기 같은 시절을 지냈으면 했다. 고교 시절 그런 적은 있지만, 기억 나는 게 없어서 모르겠다. 거기다 3학년 때의 기억이 아닌 1학년 때의 기억이라 그저 움직일 뿐이었다.
 
 물론 그와 비슷한 일이 없었던 건 아니다. 조금 지난 시기이긴 하지만, 대학시절 축제 기간을 앞두고 동아리 일로 그런 시간을 보낸 적이 있으니까. 다만 음악이 아닌 만화였다. 그래도,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된 건 지나면 다 좋은 것만 남는 건 지도 모르겠다.
 
 축제는 그 자체로도 좋지만 그걸 보는 사람에게는 보는 사람으로서의 추억이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참여하는 사람의 추억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난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합작 영화에 대해 생각해 보다.
 
 최근 국내 배우들이 해외에 진출해 만든 합작 영화들은 대개 국내에서 극악의 평과 흥행의 쓴 맛을 맞본 영화들이 있다. 린다린다린다는 이러한 경향의 영화에서도 블록버스터급의 영화가 아닌 작은 영화로서 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합작 영화는 대개 한 쪽이 함께 만들 때 어느 쪽에서도 가지 못한 채 그저 그런 영화가 되기 보다는 철저히 그에 맞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건 최근에 실패한 일련의 영화와는 분명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합작영화는 양 쪽을 다 살리려다 실패하기 보다는 적절한 배분과 서로의 의사소통이 원만해졌을 때 비로소 소기의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린다린다린다를 보고 지난 일본 청춘 영화 떠올리다.
 
 린다린다린다는 최근에 개봉된 음악을 소재로 한 일본 영화 <스윙걸즈>,<NANA>와는 또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다. <린다린다린다>를 보고 난 뒤 난 지난해 일본 영화제에서 본 지난 일본 청춘 영화들을 떠올렸다.
 
 여고생들의 연극 이야기 였던 <벚꽃 정원>
 남학생들의 이야기인 <청춘 딩가딩가 딩딩딩>
 두 작품 다 우정과 사랑, 축제 등의 소재들을 보면 유사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특히 내가 본 <린다린다린다>는 여고생판 <청춘 딩가딩가 딩딩딩> 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 번 보길 권하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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