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달콤, 살벌한 연인
처음부터 독특한 이 영화는 지금 예상을 깨고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권을 지키고 있다...흥행작엔 몇번 출연했지만 선해보이는 인상으로 조연 역할을 주로 지키고 있던 박용우에 인기는 있지만, 아직까지 강한 임팩트를 주는 작품이 없었던 최강희..언뜻 보면 흥행 배우와는 거리가 먼 두 배우를 전면에 내세운것은 차치하고라도...우리가 '엽기적인 그녀' 이후 자주 보아왔던 순진무구한 남성과 터프한
여성과의 로맨스만을 생각하고 온 관객들에게 영화는 참으로 그야말로 엽기적인 전개를 보여준다..(사실 영화 안내문을 보고서도 난 믿지 않았다..)
어쨌든 영화는 내내 범죄 영화의 라인을 그리고는 있지만, 토막 살인을 최대한 아무것도 아닌양(?) 포장하고 있다는 것이 영화의 매력인 셈이다. 살인의 커다란 얼개를 제외하고는 일반 로맨틱 물과 커다란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고,(언젠가부터 로맨스의 한 단면이 되어버린 혈액형과 별자리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공소 시효라던가, 사체 유기등의 유머가 영화 중간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독특한 설정을 지닌 것 이외에는 그렇게 재미가 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사실, 주위의 평가때문에 기대를 하고 간 것에 비하면, 중간의 썰렁한 유머와 비상식적 전개, 몇몇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력 등은 영화를 보는 집중력을 떨어뜨리는데 한몫을 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색다른 시도와 새로운 주연 배우의 발굴이라는 면에서는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좋았던 영화라고만은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점수 : 73점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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