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쉬: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정의는 뭐지?
아카데미 작품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묘하게 끌린 영화. STORY
외곽에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전과범으로 차량강도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이 모든 이야기는 36시간 전으로 돌아간다.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크래쉬의 볼거리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누구?
<크래쉬>는 기본적으로 한 사건에 여러가지 사건이 얽매여 있다. 도로변에 일어난 살인 사건을 뒤돌아보면서 문제의 사건과 연관된 인물들을 돌이켜 본다.
선과 악의 기본적인 정의는 절대적이다. 그러나 사람에게 보면 그 나름대로의 정의는 있지만, 그 역시 개개인의 가치관이나 생각에 따라 달라보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선과 악은 사람에 따라 상대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영화는 선과 악의 절대성보다는 상대성과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여러가지 모습들이 깃들여 있다. 보고 난 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돌이켜 보게 만든다.
크래쉬의 아쉬움 왜 하필 아시아계 인물은 한국인인가
이 영화에서 나오는 아시아 계 인물은 왜 한국인인가. 거기다그런 걸 보면 미국인의 인식에 대해선 한국인은 그저 돈에 눈 먼 사람의 전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예전부터 나왔던 이야기지만, 지금도 아직은 진행형인가 보다.
그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다. 뭐 누가 되든 그건 마찬가지였겠지만 마음에 안 든다.
크래쉬를 보고
도시를 사는 법
이 영화의 배경이 비록 미국이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실정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어차피 이와 비슷한 일들이 우리의 주위에 일어나지만 보질 못하는 게 아닐까 싶다.
누구든 그저 이 삭막하고 황폐한 마음이 깃든 도시에서 살아가기 위해 지내고 있는 것이다. 그 삶에는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돌이켜 보다.
영화를 보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에 대해 다시금 묻게 된다.
난 과연 좋은 사람인가? 아님 나쁜 사람인가? 내가 보기엔 아주 이기적인 사람이다. 철저히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살며 마음에 안 들면 과감히 사표 쓰고 나와버리는 사람이다. 그리곤, 이따금 필요에 의해서 일하거나 나 자신을 포장을 한다. 그게 도시라는 삭막한 곳에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니까 말이다.
그래서, 과연 난 좋은 사람인가 생각해보면 친한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이 되려하지만, 자신의 이익외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걸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이렇게 내가 쓴 걸 보는 이에게 내 자신의 감정을 주입시키고 보게 만느는 것 자체가 아주 이기적인 생각이다.
결국 난 몇몇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이길 바라는 사람이다. 헐리웃 영화 같지않은 헐리웃 영화
세상을 사는 데 필요한 건 돈이나 권력이 아닌 사람들의 정이란 걸 실감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영화 자체로 보자면, 인과응보나 다들 엮어져 있는 그 자체로 본다면 서양적 사고보다는 동양적 사상이 더 많이 내재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내게는 헐리웃 영화 같지 않은 헐리웃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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