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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야 말로 편집의 교과서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tmdgns1223 2006-04-30 오후 11:55:42 1461   [6]

스타워즈. 내가 이 영화를 가장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4학년때이다.(참고로 필자는 현제 18살이니 오해하지 마시길-_-) 그 때 비디오가게를 들락거리다가 왠지 많이 들어 본 것 같은 영화 "스타워즈"를 빌려봤는데, 눈 위에서 웜파가 나왔던 걸로 기억해서 5편 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 필자는 5편부터 본것이다.(물론 이 영화를 이해하지 못해서 꺼버렸다) 그리고 본격적인 영화의 길로 접어든 중학교 2학년 때, MBC에서 이 영화를 해 준 것을 계기로 4,5,6편을 다시 보게 되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내 인생 최고의 작품 다섯손가락 안에 스타워즈 시리즈를 꼽고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 관한 정보와 이야기는 네이버 상세검색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고,(물론 일반 영화팬에겐) 필자와 같은 "스타워즈 광도"들은 프리퀼 3부작 DVD의 스페셜 피처와 트롤로지 3부작 DVD를 통해 이미 많은 정보를 접했을 것이다.(그 밖에 엔키노에서 연제된 스타워즈 해부학 사전등을 이용해서라도... 참고로 스타워즈 해부학 사전의 필자 김정대님의 스타워즈 지식은 가히 "걸어다니는 스타워즈 사전"이라 부르셔도 무방하실듯)

세트, 시각효과, 의상, 음향, 음악. 스타워즈 광팬이 아니더라도 77년도 영화라는 걸 감안할 때 일반인들도 충분히 시대를 앞서간 영화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단순히 시각효과 때문에 그런것일까? 아니면 스토리? 물론 두 개 다 맞다. 하지만 필자는 오히려 스타워즈4편의 시각효과 보다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시각효과를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2001:스페이스 오딧세이가 1968년도 영화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더욱더) 스토리 면에서도 단순히 스타워즈 4편이 아니라 스타워즈 6부작이 지닌 스토리텔링이 뛰어나기에 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시대를 앞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편집의 힘"때문이라고 본다.

사실 편집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관객도 있다. 필자는 영화감독을 장래희망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편집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얼마전에 알았다. 피터잭슨이 "영화는 편집의 예술이다"라고 했고, 촬영이론에 관한 서적보다 편집이론에 관한 서적이 더 많다는 걸 보면 편집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당시 관객들이 SF영화에 지니고 있는 고정관념은 "SF는 지루하다"였다. 왜냐? 물론 SF가 액션활극이 아닌 철학적인 얘기로 가득한 것도 이유였겠지만, 아마 "빠른 편집"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유명한 오프닝인 침팬지가 뼈를 던지는 씬을 보자."영화사상 가장 지루한 장면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지식검색에서 봤는데 그 답변중에 바로 이 장면이 있었다. 어떤 네티즌은 이 장면을 "정말 느으리잇 느으리잇 한 장면입니다."라고 표현할 만큼(정말 실감난다-_-) 꽤 지루한 장면이다.(물론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욕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길 바랍니다.) SF영화의 걸작이라 칭송받고 있는 메트로폴리스나 다른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스타워즈는 속도감 넘치는 편집으로 액션을 극대화하였는데, 그 장면은 이 영화의 유명한 장면인 "제국군의 추격신"에서 잘 알 수 있다.

레아를 구출하고 나오는 한 솔로와 루크는 4기의 제국군 비행기의 공격을 받는데, 이 때 레아가 "놈들이 와요"라는 대사 이후에 제국군 비행기가 모두 격추될 때 까지 몇번의 샷이 바뀌는 지를 잘 보자. 이 장면은 2분 30초정도의 시간인데 이 장면에서 총 70번 카메라 위치가 바뀐다. 그러니까 한장면에 평균 1.5초인 셈이다. 엄청나게 빠른 편집으로 전투신을 굉장히 길게 보이게 하면서 속도감과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액션영화의 교과서"적인 편집이다.

또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데쓰스타 공격장면은 바로 위의 공격장면 역시 카메라 위치가 많이 바뀌긴 하지만 위의 그 장면만큼 많이 바뀌진 않는다.(물론 2분 30초의 시간동안.) 데쓰스타 공격장면에선 비행기가 총 30대가 출동하는데, 이 30대 각각의 전투씬을 프레임의 충돌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즉, 루크가 제국군의 전투기가 뒤에 붙어있을 때 카메라 화면 위로 웨지(루크의 동료)의 X윙 전투기가 그 전투기를 처치한다. 영화 화면 프레임에 갑자기 나타나는 이 전투씬으로 관객은 놀람과 동시에 희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좁은 통로(?)를 통해 배수관을 공격하려는 씬은 시종일관 움직이지만 거의 고정된 컷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배수관의 길이를 강조하기 위한 술책이다. 더구나나 이 배수관은 굉장히 좁아보이고 긴데,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페쇄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에 더욱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이라 하겠다.

이 영화는 가만히 있는 장면이 없다. 모든 프레임은 시종일관 동적인 장면이고,(심지어 진지한 드라마 장면에서도) 정적인 장면이 없다. 이것 역시 편집의 힘이다.

필자가 영화의 영화에 대한 이론은, "어설픈 시각효과나 비쥬얼이라도 그 어설픈 것을 뛰어넘는 시나리오가 나오면 관객은 어설픈 시각효과를 상관쓰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그렇다. 물론 그 당시로는 획기적인 시각효과였지만 지금 봐선 어설프기 그지없는 이 영화를 현대 관객들도 최고라 칭하는 이유는 "어설픈 시각효과를 뛰어넘는 굉장한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97년 스타워즈SE가 나왔을 때 루카스는 77년도에 못 다 이룬 "한"을 풀기위해 CG작업을 통해 보완했고, 프리퀼DVD를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멋진 화면을 만들었지만, 필자가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최고의 시각효과가 아닌 멋진 스토리 때문이다.

필자는 스타워즈 6부작 DVD를 전부 가지고 있다. 물론 1,2편의 옥의티 때문에 내 인생 최고의 영화는 되지 못하지만(필자의 최고의 영화는 반지의제왕 시리즈이다....) 그래도 프리퀼 3부작은 내 인생 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사를 바꿔놓은 걸작이다. 아니, 걸작이란 수식어도 어쩌면 이 영화앞에선 무릎을 꿇어야 할 지도 모른다. 시각효과, 음향, 편집, 음악, 의상. 모든 것이 시대를 뛰어넘은 세기의 걸작. 이미 조지 루카스는 선견지명의 도를 가지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

비슷한 영화 - 레이더스

유의사항 - 이 영화를 처음 접하는 분들. 심장마비 걸리지 않게 준비 단단히 하시길.

이 장면만은 - 영화 초반. 제국군의 전함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화면을 장악하는 씬.(개인적으로 영화사상 최고의 명장면이 아닐까 생각됨),  다스베이더와 오비완의 제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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