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재미있지도 그렇다고 아주 버릴 만큼 재미없지도 않던 흡혈귀가 된 형사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되는 영화였다. 영화 타이틀로 삼기엔 좀 힘들만큼, 워낙에 할리우드의 대작에서나 봤던 흡혈귀에 익숙한 탓에, 프란체스카같은 TV용으로 나왔으면 더 재밌고 즐거웠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김수로는 여전하다. 그런데 오바한다는 느낌보다는 역에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가 상당히 엉성한 느낌을 주면서도 지루하지 않았다. 간간히 코믹한 부분에서는 다른 사람은 별로 안 웃는데도 나는 그냥 웃겼다.
탁문수를 열연한 여기 저기서 많이 봤던 손병호씨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다. 특히 표정 연기가 정말 좋았다. 흰 가면 썼을 때 최고!
아주 미친듯 웃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뻔했어도 분명 스토리가 있는 영화였고 시리즈로 제작하기엔 좋은 소재인것 같다. 다만 다음편은 스토리를 좀 더 신경쓰고 흡혈형사인 나도열의 영웅적인 모습이 부각되겠지...
음악도 괜찮았고 상황 설정도 좋았고 그냥 재미있게 보기에 부담없는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