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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에게 '믿음'을 주는 '다빈치코드' 다빈치 코드
bayfilms 2006-05-22 오후 4:59:57 1096   [7]

 

영화 '다빈치코드'의 티켓을 끊고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까지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것은 바로 철저하게 원작소설을 '잊자'였다. 영화를 보는 순간에도 그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절실하게 느껴야했다. 원작을 너무 재밌게 본 필자로서는 영화내내 스크린속에서 텍스트가 아른거려 영화보기가 어려웠다.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영화 '다빈치코드'에 몰입할 수 있었고, 그것은 놀랍고 즐거운 시간으로 채워질 수 있었다.

 

영화 '다빈치코드'는 두부류의 관객을 타킷으로 삼아야했다.원작 소설을 읽은 관객과 그렇지 않은관객. 물론 전자의 소설을 읽은 관객은 당연히 소설을 재밌게 보았다는 가정하이긴해도. '다빈치코드'는 원작 소설을 거의 가감없이 스크린으로 그려내는데 성공하고 있는데, 이말의 뜻은 앞에서 말했던 두부류의 관객들을 모두 만족시키기란 힘들것이라는 뜻도 의미하게 될 듯 하다. 원작 소설을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은 독자는 아무래도 스크린으로 그려낸 영상 '다빈치코드'가 그다지 흥미진진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영화의 수준이 낮아서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원작소설이 워낙 완성도가 높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것이고, 아무리 재미있고,흥미는 그 무엇이라도 보고 또 보면 반감되기 때문이라는것이 또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이것이 영화의 완성도를 의미하지는 않을거라고 앞에서 언급했는데, 당연히 원작의 가감없이 그대로 만들어진 영화' 다빈치코드'가 기존 독자들을 만족하기란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다. 하지만 소설을 읽지 않고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입장이 다를듯하다. 자신들이 평소에 믿었던 믿음의 원천들이 거짓이라고 상세하게 그림까지 설명해가며 보여주고 비밀을 벗기면 또하나의 비밀이 나타나는데 지루해할 관객은 그다지 많지 않을듯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영화 '다빈치코드'는 복잡한 영화의 주제만큼이나 어려운 관객의 비유를 동시에 건드리고 있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결국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듯 하다. 어차피 영화를 보아야 두가지의 반응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니까.

 

영화 '다빈치코드'가 영화화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가장 궁금했던것은 물론 각 캐릭터를 맡을 배우들이 누가 될것인가 였지만, 개인적으로 궁금한것이 또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소설 '다빈치코드'의 수많은 '수다'를 어떤식으로 표현할것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다빈치코드가 구구단을 외우듯 간단한 내용을 다룬것도 아닐뿐더라 등장인물이 주고 받는 그 딱딱한,물론 그들은 신이나서 침까지 튀어가며 내 뱉는 알수없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과연 어떤식으로 그려낼까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간과했던것은 역시나 테크놀러지다. 마치 말로 잘 못알아듣는 아이도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면 알아듣는것처럼 말이다. 론하워드감독을 포함한 제작진은 다빈치코드의 소설의 수많은 텍스트를 입체화시켜 모든관객에게 이해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펼쳐보이고, 그것은 영화 '다빈치코드'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듯 하다.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였던 랭던의 톰행크스와 티빙의 이안멕켈런은 그들이 배우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줄 수 정도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연기를 펼쳐 영화에 힘을 실어주지만, 소피역의 오두리는 역시 예상대로 들러리에 지나지 않는 평범한 연기를 보여준다.대선배들과 연기를 펼친것만으로도 그녀에겐 벅찬일이었을 듯 하다. '다빈치코드'의 배우들은 순수하게 '다빈치코드'의 비밀을 관객대신에 풀어주는 역활에 만족한다. 사실적이고 오버액션이 없는...깔끔함 그 자체다. 더 좋은 단어로 표현하기도 힘들다

 

'다빈치코드'를 두고 말이 많다. 어쩌구저쩌구 말들이 많지만 결국 한 단어로 압축된다. 바로 '믿음'이다. 그 '믿음'은 개인적인것이다. 그 대상이 종교이든 사람이던간에 지극히 개인적인것이 '믿음'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각자 자기자신의 생각을 따르면 그만이다.

 

영화 '다빈치코드'는 그런면에서 관객들에게 '믿음'을 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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