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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연중에.. 로드무비
bonocu 2006-05-25 오후 9:27:45 1210   [5]


 

 

 

영화에 줄거리 소개가 한참 잘못되었다. 줄거리만 보면, 그냥 뻔한 삼각관계인듯 보인다.

게다가 본인은 이영화를 본 사람이 무슨 엇갈린 사랑이라며,

칭할때 (대식은 석원을 석원은 일주를 일주는 다시 대식을 하는 사슬구도..)

정말 뻔한 영화인듯해서 볼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이 영화를 접한건 순전히 황정민이라는 배우를 우리에게 알려준

명성을 주었다는 영화라고 하기에 보게되었다.

 

 

 

대식(황정민)의 성격과 스타일, 취향을 알려주는 영화 도입 부분,

그렇게 열정적인 섹스를 하지만, 무심히 보내버리는 그에게서 어떤사랑도 발견할 수 없다.

심지어 이기적이기까지 하다.

 

그런 그가 한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는 펀드메니저에서 주가 폭락으로 거리로 나앉게된

석원(정찬)이다. 석원은 그저 갈곳이 없는데 자기를 챙겨주는 대식에게 의존할뿐 그에게 어떤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 잠깐 합류했던 다방아가씨 일주(서린)가 있다.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그에게 일주는 빠져들게 되고

심지어 그가 게이라는걸 단번에 알아차리지만, 그를 사랑하기에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석원은 대식이 자신을 보살피는 것이 또다른 감정임을 알게되고 그를 경멸하지만,

떠날수가 없다. 갈곳이 없고 희망도 없기 때문이다.

 

 

그에게 예전 결혼한 경력이 있다는 사실을 들어내는 방법도 탁월했다.

결혼사진을 흘리는 흔하디 흔한 방법이 아니라 그들에게 잠시 붙었던 어느 남자의 죽음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구도가 마음에 들었다.

 

아마도

마지막 아이가 굳이 대식에게 확인사살처럼 아빠라고 칭하는 장면이 없었더라도

둘의 묘한 분위기에서 이미 대식이 전에 결혼도 했었고,

아이에게 뭐라 설명할 수 없어 삼촌이라고 칭하겠구나 하는 것도 눈치 챘을 것이다.

더불어서 그 분위기는

그래서 산악인이였던 대식이 사랑을 믿지 않게 된거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알고 아마 일명 "콩알"이라고 불리는 환각제를 먹었던 거로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사랑은 한갖 소모품에 불과하다고 믿었던 대식은 석원이 떠나가자 자신의 삶의 희망도 버린다

그래서 석원이 대식에게 다시 돌아왔을때 그의 고백은 더 처절하다.

 

 

하얀 소금더미위에 누워있는 남자의 두 모습이 애처롭기 까지 하다.

그를 받아들이기 위해 빗물에 몸을 씻는 석원도,

마지막 힘을 다해 자신을 고백한 대식도,

눈물 짓게 만든다.

 

 

 

그러나 사랑을 이룰 수 있게 받아들여진  대식이지만,

혼자 다시 길을 떠나는 석원보다는 행복하게 보인다. 그건 석원은 대식이라는

사랑을 놓쳤다는 슬픔이 보이기 때문이리라.

 

 

로드무비야 말로 뻔한 사랑이야기는 맞다. 게이라는 소재도 뻔하고 잠깐나온 삼각관계도 뻔하고 그러나 뻔한 이야기를 이렇듯 색다르게 표현하는것이야 말로

훌륭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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