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지: 2D에서 3D로 옷을 갈아입은 헐리웃 애니메이션
헷지는 여러모로 참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다. 마다가스카를 좋게 봤던 만큼 더욱 더 호감이 많이 가는 작품이었다.
STORY
알제이는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빈센트의 먹이를 탐내다 그만 빈센트가 애써모은 식량을 모두 날려버린다. 결국 그로 인해 빈센트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던 도중 꾀를 낸다. 1주일 이내에 빈센트가 요구하는 모든 걸 갖다 바치기로 하고 자신의 목숨을 보전한다. 하지만, 뜻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는데...
한편, 겨울잠에서 깨어난 번 일행들은 문득 자신이 있던 숲이 사람들에 의해 거의 대부분이 사라지고 먹을 것 마져 없어진 걸 알게되자 괴로워한다.
이를 본 알제이는 번 일행을 꾀어내어 빈센트와의 약속을 지키는데 이용하려 하는데...
과연 무사히 잘 해낼 수 있을 것인가?
헷지의 볼거리
루니툰즈를 생각나게 하다.
:2D에서 3D로 갈아입은 헐리웃 특유의 애니메이션
헐리웃 애니메이션에는 몇 개의 흐름이 있다.
디즈니, 루니툰즈, 톰과 제리, 슈퍼맨, 뽀빠이, 고인돌가족 등등 제각기 자신들의 개성을 지닌 애니메이션이 있다. 헷지는 그 중에서도 루니 툰즈의 애니메이션을 이어받은 경향이 강한 작품이다. 개성만점의 캐릭터와 슬랩스틱 코메디가 버무려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캐릭터로 본 헷지
벅스버니와 대피 덕 VS 알제이와 번
루니툰즈의 벅스바니와 대피덕은 상반되는 성격에 라이벌적인 관계이다. 헷지에서는 알제이와 번이 그들의 역할을 한다.
장난꾸러기이지만 인기있는 재주꾼 벅스버니 역엔 알제이 소심한 성격에 잘 삐치는 성격의 대피 덕역엔 번
앙숙과도 같은 철천지 왠수와도 같지만, 막상 위급함이 닥쳤을 때는 서로를 위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로드스터, 태즈 VS 해미
루니 툰즈에서 빠르다는 이미지로 대변되는 건 바로 로드스터와 , 태즈이다. 헷지에서는 로드스터와 태즈를 버무린 다람쥐 해미가 그 역할을 한다.
수다스러운대다 건망증이 심하지만, 달리기 하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트러블 메이커로 자리매김한다.
이외의 다양한 캐릭터들 다양한 캐릭터들의 조합 역시 루니 툰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조합과도 많이 닮아있다. 각각의 캐릭터들의 개성이 숨쉬는 것이야말로 루니 툰즈가 지녔던 매력을 다시금 되살린 게 아닌가 싶다.
-이야기로 본 헷지
슬랩스틱 코메디로 유쾌하고 가벼움을 내세우다
이 영화는 어떤 작품적인 의도와 실랄한 풍자보다는 슬랩스틱 코메디를 내세워 가볍고 유쾌한 재미로 철저히 무장했다.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작품으로서 우리에게도 많이 익숙한 모습을 지닌 애니메이션이다. 앞서 말한 루니툰즈를 생각나게 한 것도 바로 이러한 탓에 그렇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싶다.
헷지를 보고
헐리웃 애니메이션과 영화들을 안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헷지는 캐릭터들을 보면 옛 헐리웃 애니메이션들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다. 굳이 루니툰즈가 아니래도 미키마우스와 도널드 덕을 생각나게도 하는 그런 면을 지닌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식 애니메이션에 얼마만큼 길들여졌느냐에 따라 이 작품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지 모른다. 그만큼 헷지를 본 뒤, 헐리웃 애니메이션에 얼마만큼 길들여져 있는 지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헷지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얼핏 헐리웃 영화에서 종종 봐왔던 이야기들로 짜여져 있다. 그런 만큼 헐리웃 영화들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한 의미에서 최근에 개봉된 캐로로 중사를 떠올리게 한다. 작품 자체로 재미있기도 하지만, 자국의 애니메이션을 알면 더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경향을 띠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애니메이션에도 우리 관객들이 보고 자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패러디한 장면들이 종종 등장했으면 하는 바램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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