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영화 알바가 아님을 밝힙니다.
아직 개봉은 안 했지만 메가박스 대구점 시사회를 갔다가 리뷰를 쓰는 것이고
워낙 단점이 많이 나와서 조금 변명하기 위한 영화가 되겠습니다.
또한 각 리뷰에서 이 영화의 북미 실패로 인해 실패작이라 말하지만
상황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첨 나왔을때는 미션, 그담엔 다빈치, 그 담엔 x맨.....
이거 못 이겨내죠.
그 틈에 끼여버리고 말았습니다. 헷지인지 엣지인지 그것의 흥행을 말하는 분들께
예외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자면 그건 애들 가족 영화이어서 관객층이 아예
분리되었다는 점을 들자면 포세이돈.... 그렇게 망한 기록을 남기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가족영화는 기본이 3~4명인지라.... 관객수가 원래 좀 많습니다.ㅎ)
(너무 막강한 블록버스터들 안에 끼어버렸기에 아쉬울 뿐이죠. 만일 다른 주에 개봉되었다면
충분히 1위를 했을 겁니다.)
또한 이번 영화는 절대로 다운받거나 비디오 또는 DVD로는 제 리뷰가 하나도 공감이 안 가실 겁니다.
만일 집에 50인치 이상의 LCD나 PDP TV가 있고 수백만원의 최소한 5.1채널의
스피커가 있지 않은 이상 말이죠.
이번 영화는 사운드와 화면이 압박을 주기에 조그마한 화면에선 놓치는 부분이 많을 겁니다.
특히 볼프강 감독은 배경음악을 영화 중간중간에 약하게 삽입시키는 경우가 많아
출력이 어느정도 나오지 않으면 그 부분은 그냥 놓칠 수도 있고요.
내용의 압박이 있으니 귀찮으신 분은 맨 밑의
요약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원작 "포세이돈"을 설명하자면
70년대 재난영화의 시초이자 최고의 작품으로
모든 면에서 찬사를 받은 영화로 아직도 영화사에서 재난영화에 있어선
맨 먼저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성경 내용을 응용한 장면이 많기에
강렬한 화면과 더불어 해외나 국내 선교하시는 목사님들께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좋아하는 작품이어서
노트북에 항상 넣어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집에 비디오로도 있습니다만 화질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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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영화가 리메이크작이 된다고 해서 좀 걱정이 컸습니다.
사실 리메이크란 전작의 우수함을 뛰어넘어야 어느정도 좋은 반응이 나오는 것인데
이는 사실상 무리입니다.
새벽의 저주!! 그 긴박한 액션과 화면구성으로 인해 재미라는 면에서는 칭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에 철학이 없다는 말만으로 그냥 점수가 까여져버린......
그러나 리메이크에서 원작의 감독 철학까지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입니다.
그건 같은 감독이 똑같은 작품을 만들었을때나 가능하지요.
결국 로메오 시리즈 4편이 나왔을때 다시 새벽의 저주가 재평가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포세이돈은 감독의 철학이 엄청 들어가 있습니다.
"진 해크먼" 의 강렬한 목소리 연기(요즘 보면 좀 거북하지만.......)와 그의 대사에는
감독의 성향과 당시 최고의 기술이었으나 객관적으로 불가능한 기술들을 만회하기 위해
드라마적인 요소들로 플레이타임을 넣었습니다.
그러나 볼프강 감독! 그런 부분들을 이번 작품에서 대다수 뺐습니다.
퍼펙트 스톰은 만들다 말았다며 정말 아쉬워했지요.
(이 감독이 원래 작가주의 실험주의적 감독이었는데 헐리우드에 오고나서
그 스펙터클에 반해 그쪽 영화에 집중하는 추세입니다.ㅋ)
결국 철학 부분을 빼고 이번엔 액션 부분에 치중하였습니다.
결국 영화에서 뭔가를 얻어가시려는 분들은 영......찜찜하실 겁니다.
그러나.... 특수효과 및 사운드 삽입. 감독의 영상 연결과 영화의 매끈한 흐름을 좋아하신다면
강추입니다.
밑에서 어느분께선 이 영화는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실패작이라 하셨는데
전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물론 로비에서 나올때나 각종 영화에서 탈출할때 억지스러워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70년대 작품에선 그 부분이 너무나 자연스러웠고
또 목사가 리드해 나가면서 계획된 루트로 나가는것이 그럴듯 해 보입니다.
그러나.... 실재 재난이 닥쳤을떄 가능할까요?
그 누구라도 그 상황에선 승무원 말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우연히 나가게 되었고 그 우연이 작용하여 살아 남을 수 있게 된 것이죠.
70년대와는 다른 흐름으로 가겠다는 감독의 의도로선 그때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 수 없을뿐더러
사실 일반인은 그때 어디로 가야 할지 아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을 겁니다.
(이번영화에선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다들 다른 이유가 있어서 나가는 겁니다.)
오히려 더 자연스럽더군요.
그 이후 도망치고 하는 부분에선 쉴새없는 폭파와 물이 밀려 옵니다.
70년대에선 그런 부분은 적었습니다. 기술력 부족이기도 했고 또 그게 주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러나 이번엔 내용이 없습니다.
한편의 도망 영화입니다. 따라서 생각도 하기 전 순간순간 긴박한 상황에서
관객이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결과는 벌어졌고 그 충격이 뇌리에 박히는 겁니다.
(이번 영화에선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쉬기도 전에 도망친다.
즉 관객이 정리도 하기 전에 뭔가 이벤트가 벌여져 이 부분에 있어서 거부감이 드는 분도
계실겁니다.)
제 어머니 또한 주인공 남자가 마지막에 누굴 살리러 가는 장면만 아니면 정말 잘 만들었다고
하시더군요.
(70년대부터 워낙 영화를 좋아하셔서 저 태어날때도 영화관에 계셨던 분입니다.
그 영향을 받아 저 또한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고요.ㅎ)
그리고 이번 영화는 사운드가 압박입니다.
메가박스에서 음료수를 갖다놓았는데 파도가 밀려오는 부분에서
음료수에 진동이 생깁디다...
아무리 액션영화라 해도 사운드에 신경을 쓰지 않은 영화는 폭파 장면이 아무리 많아도
그런 진동은 안 생깁디다.
그러나 이번의 사운드는 90분 내내 제 손을 떨리게 할 정도로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손에 땀이 쥐이더군요. 휴....
절대로 왠만한 가정용 스피커로는 느낄 수 없는 진동이자 사운드였습니다.
그리고 플레이 타임은 적지만 워낙 많은 장면들이 들어가 있기에
전체 플레이 98분중 90분은 계속 긴장된 상태의 연속이었습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장면에 의하여 관객이 쉴틈을 주지 않으면서도
내용의 연결에 무리가 없다는 것은 대단합니다.
솔직히 이 맛에 헐리웃 영화를 보는게 아닐까요?
다만 아쉬운 장면은 그 상황에서 좀 더 심리적인 패닉 상태를 내 보였으면 하였는데
액션만으로도 시간이 꽉차기에 빼버렸던것은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그거 다 내보이면 액션이라는 것 조차도 못 잡았을 겁니다.
관객에게 조금이라도 쉴틈을 보이면 재미란 반감됩니다.
쏘우1이 그랬지요.
마지막 반전에 이은 반전으로 쉴틈을 보이기 전에 엔딩!!
결국 그 충격이 이론상 너무나 맞지않는 반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두마리 토끼중 액션이란 토끼를 완벽하게 쥐어잡은 것만으로도
찬사를 보내야겠지요.
하여튼 5월에 나온 미션, 다빈치, 짝패 들보다 더욱 추천작이 되버렸습니다.
사실 미국에서도 다빈치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1위를 했을거라 봅니다만...
아쉽더군요.ㅎ
ps. 물과 관련된 재난영화를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다들 잠수해서 눈을 너무 잘 뜹니다.
전 맹물에서도 못 뜨는데......
렌즈를 들고 다녀야 할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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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쉴새없는 짜릿한 장면
2. 리메이크이면서 원작과는 다른 방면으로 가는 자연스런 시나리오 연결
3. 영화관에서 볼것!!
4. 플레이타임이 적다고 하지말것! 120분짜리보다 더 들어가 있음.
5. 영화는 메세지가 중요하다는 분들에게는 비추!!
(특히 전작을 그 이유로 좋아하셨던 분들에게는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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