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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유발자? 아님 구타 피해자? 구타유발자들
amour530 2006-05-31 오후 6:11:18 1930   [8]

구타유발자는 참 볼 사람이 많은 영화이다.

코믹에서 시작해서 멜로를 거쳐, 선이 굵은 연기를 펼치고 있는 막강 배우 한석규

코믹 연기에 빠짐없이 등장하다 요즘 주인공 까지 맡고있는 이 문식

그리고 코믹 연기에 감초역할로 등장하는 오 달수와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씨인 이영애를 좋아하는

빵집 꽃미남 청년 김시후, 여고괴담으로 등장해서 모 영화 프로그램의 MC를 맡았던 차 예련까지

누구하나 눈길을 끌지않는 사람이 없는 호화 캐스팅이다

우선 영화는 친절한 금자씨 풍을 연상시킨다. 화려한 컬러보단 한층 낮은 톤으로  진행시키면서

영화의 배경과 내용이 훨씬 공포스럽고 뭔가 일어날 듯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영화는 한 오디션장에 다녀오던 교수와 뮤지컬배우를 꿈꾸던 제자가 서울로 올라가는 씬에서부터 시작된다.

소위 사회적으론 덕망있는 지식인으로 대우받는 교수는 지킬필요없다는 이유로 신호도 무시하고 여제자에겐

몸쓸 짓도 시도하려는 아주 파렴치한이다.

그래서 나쁜짓을 하려다 제자가 도망치고 그녀를 기다리며 있던 교수앞에 이상한 행각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데. 겉보기에도 아주 범상치않은? 외모와 그들의 오토바이 뒤에 실린 왠지 꿈틀거리는 듯한 수상한>푸대자루까

지...영화는 계속 으쓱한 공간에서 만나는 왠지 반사회?적인 사람들과 그들사이에서 예상대는  혹시 있을 수있는

폭력적인 행동과 말들을 통해 계속 긴장감을 준다.

그래서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들이 구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 교수나 여 제자 그리고 왕따를 당하는 학생에게

동정심을 한껏 유발시킨다.

그러다 서서히 알게되는 진실들. 그들이 왜 그런 구타가해자가 되어야하는 지. 왜 그렇게 사람이 아닌 짐승같은 짓

까지 하게되는 밑바닥 인생이 되어야했는지를 일순간 알게함으로써 분노와 공포의 대상이 아닌 동정과 안타까움

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린다.

감독이 우리시대에 망연한 폭력과 폭력이 폭력이 낳는 현실을 알리고 싶었다는 것 처럼.

이 영화는 학교폭력이 얼마나 사람을 짐승처럼 만들 수도 있으며 그 피해자가 또 가해자가 되어 폭력의 악순환을

말해주고 있으며

한석규의 말처럼 "때리던 놈은 경찰이 되었고 맞는 놈은 여전히 맞는구나"" 하는 대사가 너무나 아프게 들리게끔

가해자가 당연히 처벌받고 피해자가 당연히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 아프게 느껴졌다.

그리고 보기엔 소위 바르고 정당하게만 보이던 교수나 경찰이 오히려 인간 쓰레기이고

겉보기엔 으쓰쓰하고 쓰레기처럼 보이던 그들이 오히려 피해자임을 알게해서 보여지는 것만

보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비판하고 있는 듯 했다.

비록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완전히 풀어가지는 못해서 가뿐한 맘으로 일어날 순 없었

지만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고 일어날 수도 있는 현실을 아프게 짚어내고 있는것이

참으로 인상적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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