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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유발자들 : 잔인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영화 구타유발자들
mrz1974 2006-06-07 오전 12:54:55 2529   [7]

 구타유발자들 : 잔인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영화
 



 
 구타유발자들은 최근에 인기가 있으면서 동시에 너무나 개성이 넘치는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기에, 그것만으로 기대를 하게된 영화다. 더우기 최근에 한석규, 오달수가 함께 출연한 <음란서생>을 좋게 본 덕에 묘한 기대심리를 불러 일으켰다.
   
 STORY
 
 인정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신의 지도교수였던 영선의 차를 타고 간다. 그러던 중, 신호위반하던 장면 본 경찰에 걸려 딱지를 떼고 만다. 영선은 자신을 물먹인 경찰에게 욕을 하고 으슥한 곳으로 도망친다. 그러다 어딘지 알 수 없는 어느 깊은 곳으로 들어가게된다. 
 
 영선은 인정에게 잠시 쉬었다 가자고 말하며 안심시킨 뒤 그녀에게 본심을 드러내지만, 인정의 완강한 저항으로 실패하고 오히려 차는 모래에 빠지고 만다. 그러다 우연히 이상한 사내를 만나지만, 차 안에 몸을 숨긴다.
 
 한편, 인정은 도망치다가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자 다시 몰래 도망치다 한 남자에게 도움을 받는다. 남자와 함께 가던 도중, 모래사장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하지만, 그녀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구타유발자들의 볼거리
 
 한시도 방심하지 않게 하는 이야기
 
 이 영화의 매력의 첫번째는 바로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언뜻보면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이야기의 연속이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 모든
것이 하나로 통하고 있는 걸 발견한다.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이야기야 말로 진정한 매력중 하나이다.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배우들의 연기이다. 나오는 배우들은 그리 많지 않지만, 영화 내내 긴장감과 활기를 불어 넣는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 보이는 한석규, 오달수, 이문식.
 정말 그들의 이번 연기는 이전과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이외에도 교수를 연기한 분의 모습은 정말 리얼한 모습 그 자체였다.
 배우들의 개성이 넘치며 살아있는 연기야 말로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구타와 그에 따른 인과 관계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어떤 사건을 일어나는 데 있어 분명한 건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주요 인물들이 벌이는 행동 하나하나는 처음에는 의미가 없어보일지 모르지만, 그 모든 것이 인과 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 안 순간, 영화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특히, 구타나 왕따와 같은 것들이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다들 원인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결과와 인과 관계가 발생한다는 걸 아주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구타유발자들의 아쉬움
 
 구타와 욕설에서 오는 거부감
 
 이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건 구타와 욕설이다. 그런 만큼 거부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러한 거부감이야말로 이 영화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 좋은 영화만 있는다고 다 좋은 게 아니다. 나쁜 영화가 좋은 영화일 수도 있다.
 
 구타유발자들을 보고
 
 영화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있을 수 있는 캐릭터와 이야기
 
 유명인사지만, 속은 아주 썩어빠진 속물의 전형인 교수
 경찰 같지 않은 경찰
 왕따 고교생과 그를 괴롭히는 양아치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은 굳이 멀리서 찾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면 한 번쯤 볼 수 있는 현대인의 한 모습이다.
 
 어릴 적, 학교에서는 주로 이렇게 가르친다.
 어릴 때 착하게 살면 좋은 사람이 될 것이고
 어릴 때 나쁘게 살면 나쁜 사람이 될 것이라고
 그러나, 과연 그 말이 정답일까?

 분명한 건 그 말은 아주 교과서적인 이야기일 뿐.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계기로든 분명 사람들은 변하고 그리고 성장해서 다른 모습으로 변해간다는 것이다. 
 
 한때 피해자였던 사람이 어느 순간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한때 가해자였던 사람이 어느 순간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그 모든 걸 여과 없이 드러내는 좋은 영화라는 것이다. 
 
 흔히 남자라면 학교나 군대, 사회에서 한번 쯤 겪게되거나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계급, 선후배,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걸 아주 극적으로 표현했을 뿐. 우리 주위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가 보기 거북하거나 잔혹하다고 해서 영화가 가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 모습이야말로 이 영화가 보는 이에게 보여주려 하는 것이니 말이다.
 
 내게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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