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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의 재도약... 그러나 그 헛점! 헷지
songcine 2006-06-08 오전 12:04:18 1135   [3]
 

 

 

 

겨울이 가고 봄이 돌아왔습니다.

너구리 알제이에게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알제이는 배고픈 너구리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남의 식량을 훔치러 동굴로 왔습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고 하는...

그런데 '어린 너구리 곰 무서울줄 모르나' 봅니다.

곰 빈센트를 건드린 알제이...

더구나 식량도 날라갔습니다.

일주일안에 식량을 원위치 시키라니...

그래서 알제이는 인간세상으로 어절 수 없이 가고야 맙니다.

한편... 봄이 온 것을 안 동물 친구들은 식량이 하나도 없음에도 놀라거니와 자신들의 보금자리 앞에 나무 울타리가 세워져 있는 것에 놀랍니다.

소심한 거북이 번과 이 외에 그의 친구들은 식량고갈의 문제점과 스티븐이라는 그 이상한 울타리와 싸워야 합니다.

알제이가 동물 친구들에게 제안을 하고 이들은 인간 세상으로 들어가 식량 쟁취 작전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소심한 번은 그런 알제이가 탐탁치 않내요.

쥐구멍에 해뜰날 있다고 하는데 이 친구들에게 희망은 있는 걸까요?

 

 

 

드림웍스의 작품들은 신선하다.

특히 애니메이션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강력한 라이벌인 디즈니를 밀어내고 승승장구하는 이들의 행진은 계속되었다.

'슈렉', '샤크'. '마다마스카'...

그리고 이들이 가지고 온 작품은 동명 연재 만화가 원작인 '헷지'(Over the hedge)이다.

동물들의 인간 습격이라...

그러면 생각나는 작품이 하나 더 있을 것이다.

얼마전 내한한 미아자키 히야오의 지브리 스튜디오의 또다른 오른팔 다카하타 이사오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1994)가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을 보지 않은지라 일단 이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패스하기로 하고...

(CGV에서 그의 작품들 4편을 묶어서 상영한다니 일단 그 때 보기로 하겠다.)

 

'폼포코'와 '헷지'는 이런 비슷한 점이 있지만 '폼포코'가 판타지가 강하다면 '헷지'는 판타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현실 가능한(?) 약간은 판타지가 되겠다.

헷지의 스토리는 앞에도 이야기 했지만 동물들의 인간 습격이다.

식량을 구하지 못한 이들 동물들이 그것을 구하기 위해 고전분투하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이다.

 

한 영화잡지의 리뷰에는 이 영화가 '헐리우드 애니, 드디어  새 이야깃거리를 찾다'(FILM 2.0 손가락 평점 중에서.../양성희 중앙일보 기자)라고 이야기하지만 앞에도 이야기 했듯 이 작품의 원작은 따로 있다.

따라서 순수 창작물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필자는 디즈니가 '뮬란'을 들고 나왔을 때 부터도 탐탁치 않게 여겼다.

'이제 이 양반들들도 소재가 떨어지는 구나'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고전으로, 그리고 그것도 동양의 이야기로 눈을 돌렸다는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하지만 그정도로 헐리웃에 마땅한 소재꺼리가 없었던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그러고 보면 이 작품 '헷지'도 그런 면에서 보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재미있는 것은 역시 등장인물의 성격에 맞는 배역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소심한 거북이 '번'을 헐리웃에서는 브루스 윌리스가, 국내에서는 신동엽이 연기했고, 역시 소심한 주머니 쥐 부녀를 연기한 유진 레비와 에이브릴 라빈(이하 헐리웃), 그리고 보아(이하 한국)까지...

국내 버전에 참여한 신동엽과 보아는 의외로 더빙연기가 어울렸다.

 

그러나 진짜로 의외는 황정민이 연기한 알제이였다.

황정민은 연기력은 뛰어난 배우이다.

(명배우라는 말에 조금도 딴지를 걸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더빙 연기는 솔직히 어울리지 않았다.

오히려 황정민이 연기한 알제이는 뭔가 2% 부족한 더빙연기였다.

더 오바하고, 더 익살맞게, 더 뻔뻔스럽게 연기했었다면 좋았을 거늘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물론 황정민이 알제이로 들어간 것은 브루스 윌리스가  그나마 헐리웃에서 개성넘친 연기를 보여준 배우라는 점에서 한국에 그 비슷한 배우를 찾다보니 황정민이 되지 않았나 싶다.

황정민을 좋아하는 팬으로 정말 미안한 이야기지만 더빙 연기는 더 뻔뻔스럽게 연기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아본다. 

 

 

 

'햇지'는 기존 드림웍스 영화를 생각해보면 패러디가 없으며 풍자 역시 없다.

순전히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최근 국내에 멧돼지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이 마을을 덮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먹이를 구하지 못해서라고 한다.

이런 점에서 '햇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한다.

환경오염과 산업화가 이들 동물들을 굶주리게 만들고 있고 마을을 습격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

'헷지'는 사실 그 해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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