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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이나 답답하고 앞이 안보이는 영화 더 포그
bayfilms 2006-06-14 오전 9:44:29 1351   [3]
bayfilms 
 
시작과 끝은 있지만 그 과정은 험난하리라.
 
공포영화에는 정말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곤한다. 관객들의 심박수를 빠르게 뛰게 할 수 있다면, 그 어떤것이라도 제작자들은 상상해내고 만들어 낼 것이다.영화 'THE FOG 더 포그'는 그런면에서 영악한 영화다. 1980년도 B급영화의 제왕으로 불리는 존카펜터감독의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니까 말이다.하지만 25년(미국에서는 2005년 10월 개봉)만에 돌아온 리메이크작은....영화 제목만큼이나 답답한 영화로 돌아왔다.
 
영화는 안토니오베이라는 작은 해변가마을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이 마을은 현재 자신들의 선조인 윌리엄스,캐슬,멀론,웨인 4명의 동상을 세우느라 분주하다.100년전 안토니오베이를 지켜냈던 훌륭한 인물들이라는것이다.하지만 늘 그렇듯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것이 문제다. 영화의 겉보기 모습은 꽤나 그럴싸해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암담하다.
 
영화의 내용을 떠나서 'FOG안개'라는 소재가 가지고 있는 공포감이 상당할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감독과 배우들은 전혀 영화를 살리지 못한다. 하다못해 대도시도 아니고 기껏 조그마한 해변가마을의 동네사람들의 캐릭터가 서로 전혀 융화되지 못한다.하기야 애인관계인 주인공들 조차도 '섞이지'못하는데 다른 캐릭터들이야 말할것도 없다.이것이 영화 '포그'를 흐리멍텅한 영화로 만드는 주된 이유가 된 듯 하다.
 
'스몰빌'에서 슈퍼맨의 청년시절을 연기하고 있는 톰웰링과 '로스트'에서 이름을 알린 매기그레이스가 이 문제의 딱딱한 연인들을 연기한 장본인들인데, 연기경력이 짧아서 그렇다치더라도 영화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엘리자베스역의 매기그레이스가 보여주는 어설픈연기는 불붙은 영화에 기름을 들이붓는겪으로 심각하다.
 
배우들의 어설픈연기를 참고 넘기면 또하나의 참을 수 없는 난관에 봉착하는데 그것은 밋밋한 공포영화장치이다. 관객들이 모두 알만한 공식에 그대로 대입하여 답을 찾다보니 지루하기 짝이 없는 장면들만 하나둘씩 추가되면서 영화는 공포영화로서의 힘을 잃어간다.
 
영화의 마지막에 셀마블레어(셀마는 왜 여기에 나와서 자신의 필모를 스스로 깎는지 모르겠다)가 특유의 섹시한 목소리로 날리는 멘트는 실소를 자아낸다. "모든것은 언젠가 다시 돌아온다....."
영화 'THE FOG 포그'는 그냥 안돌아오는 편이 나을뻔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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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그(2005, The Fog)
제작사 : Revolution Studios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코리아 ㈜
수입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코리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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