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을 축소해 합쳐놓은듯한 판타지.
제 2차 세계대전 중의 영국. 공습을 피해 디고리 교수의 시골 별장으로 간 페번시가의 네 남매는 마법의 옷장을 통해 신비로운 나라 나니아로 들어선다. 말하는 동물들과 켄타우로스, 거인들이 평화롭게 어울려 사는 땅이었던 나니아는 사악한 하얀 마녀 제이디스에 의해 긴 겨울에 감금되어 있다. 게다가 이 겨울에는 크리스마스도 없다. 호기심 많은 루시, 퉁명스러운 에드먼드, 신중한 수잔, 분별 있는 맏이 피터는 고귀한 사자 아슬란의 인도로 제이디스의 싸늘한 주문을 깨는 싸움에 가담한다.
줄거리 출처는 언제나 movist.
영화초반의 분위기는 동화같은 판타지였으나 뒤로 갈수록 점점
커지는 스케일과 등장인물들의 증가로 인해 방대한 판타지가
되버린다. 동화로 시작했다가 뒤로가면 방대한 스케일의 서사시가
된 느낌이다. 막판의 전투씬은 반지의 제왕을 축소시킨듯하다.
영화의 교훈은 가족간의 믿음이다. 형을 믿고 누나를 믿고 동생을
믿는것이 좋다. 뭐 이런 거다. 역시 아이들 보기에 좋은 내용이다.
전투를 하면서 피한방울 한흘린다. 선과 악이 분명하게 갈려서
아이들의 판단을 분명하게 지시해주고 선은 절대 선, 악은 절대 악
이 되어 아이들의 판단을 흐리지 않게 해 착하게 살아라 하는
메세지를 전해준다. 그래도 어른이 보기엔 착한놈이나 나쁜놈이나
전투에선 서로 죽이는 건 마찬가지고 서로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싸우는것도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나쁜놈이라고 죽어마땅한건
아닌데 말이다.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에 도전장을 내밀만큼 스케일도 크고,
등장인물들의 매력도 있다. 그리고 판타지 영화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받는 CG도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 판타지 특유의 신비한
느낌의 분위기도 잘 표현되었는데 특히 하얀마녀역을 맡은 틸다
스윈튼의 냉랭한 연기도 그에 더해진다. 영화에 등장하는 켄타우루스, 미노타우루스, 폰, 유니콘 등의 신화에서 나오던 동물(?)들이
CG로 만들어져 자연스러운 동작을 보이면서 뛰어다니는 것도
반갑게 보여진다.
<슈렉>과 <슈렉2>를 감독하고, 20년간의 영화 CG 경력의
앤드류 아담슨 감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멋진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슈렉>과 <슈렉2>의 동화적인 메시지를 담아
동심의 세계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3부작으로 계획이 되어있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나도 아직 동심이 죽지 않았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