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여전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는 밀라요보비치였다!
'제5원소', '잔다르크', '레지던트 이블'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그녀는 <울트라바이올렛>을 택했다.
21세기의 지구.. 그곳은 더 이상 인간들만의 세상은 아니었다
21세기, 인류는 무한한 발전을 거듭하며 신세계를 창조하는 데 성공하고, 그 중심에는 과학자이자 권력가인 ‘덱서스’란 인물이 존재하고 있었다. 몇 년 전 ‘덱서스’는 HGV라는 의문의 바이러스를 발견, 그 바이러스를 통해 인간의 종을 변질시켜 엄청난 초인군단을 창조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계획과는 달리 바이러스가 유출되면서 치명적인 전염병이 퍼져 돌연변이들을 발생시키고 만다. ‘흡혈족’이라 불리는 돌연변이들은 강한 육체적 힘과 엄청난 전투적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고 이에 위기를 느낀 ‘덱서스’는 인간세상의 평화를 주장하며 돌연변이들을 색출, 멸종시키는 데 주력한다. 돌연변이들 또한 ‘너바’라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조직을 이뤄 ‘덱서스’에게 저항한다.
내 이름은 바이올렛.. 너희들은 이해 못하는 세상에서 왔다!
어느 날, 돌연변이들에게 치명적인 무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한 ‘덱서스’는 이를 운반키 위해 최고의 비밀요원을 불러들이게 되지만, 비밀요원으로 위장 잠입한 정체불명의 여전사에게 그 비밀무기를 빼앗기게 된다. 돌연변이지만 그들보다 더 뛰어난 전투력을 갖고 있는 의문의 여전사의 이름은 ‘바이올렛’. ‘너바’의 요청으로 비밀무기를 탈취한 그녀는 이송 도중 무기의 실체를 보게 되고 그 무기 속에 뭔가 거대한 음모와 비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다.
지켜봐! 누구든.. 나를 막는 자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무기의 비밀을 알게 된 ‘바이올렛’은 이를 돌연변이들에게서마저도 빼돌려 절친한 친구인 저항군 과학자 ‘가쓰’를 찾아가게 된다. ‘가쓰’로부터 그 비밀 무기로 인해 이 지구상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인간들과 돌연변이들로부터 필사적으로 그 무기를 지키게 되는데… ‘덱서스’의 최정예 부대와 돌연변이들은 서로 먼저 비밀무기를 손에 넣기 위해 그녀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줄거리 출처는 movist.
방금전 게시한 <이온 플럭스>와 같은 미래액션SF여전사 영화다.
그러니 그 영화와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평들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의 내용은 없고 영상만 있다는 평을 하면서 그리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우리나라의 <형사>처럼 스타일에만
너무 신경쓴 나머지 내용이 영 아니다라는 평을 받은 것과
흡사하겠다. 우선 <이온 플럭스>와 비교를 한다면 주저없이
<울트라바이올렛>에 손을 들어주겠다. <이온 플럭스>는 내용은
조금 있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무언가가 거의 없지만 <울트라바이올렛>은 영화를 보고나서도 무언가 어느 한장면이라도 머리에
남는게 있다.
이 영화의 감독의 전작은 바로 <이퀼리브리엄>이다. 독특한 액션과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던 그 영화의 감독이다. 역시 <울트라바이올렛>또한 독특한 스타일과 액션을 선보인다. <이퀼리브리엄>에서는
'건카터'라는 독특한 액션을 보여주는데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근거리 액션을 보여준다.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날라다니면서
타격을 하기 보다는 거의 위치의 이동없이 제자리에서 전원
해치우는 액션. 특히 총싸움 액션은 상당히 멋지다. 영화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양한 색들의 표현과 <씬시티>의 컬러판을
연상케 하는 배경 CG들이다. 영화 초반 바이올렛의 머리색과
옷색깔이 수시로 변하는 장면이 나오게 되는데 약간 뿌옇게 처리한
배경에 선명한 색상은 인물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러면서
독특한 맛이 나기 때문에 꽤나 이지적인 인상을 심어준다.
배경CG또한 이에 한 몫하게 된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배경의
CG는 영화<씬시티>의 배경에 색을 입힌듯하다. <씬시티>를
보신분들은 어떤 느낌인지 아실듯. 거기에 밀라요보비치의 독특한
매력까지 충분히 발산되니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넘친다.
미래 영화답게 기발한 기술이 보이는데. 그중 주목할 만한것이
차원을 담은(?) 기계와 일회용 전화기이다. 차원 이동기는 그 안에
다른 차원을 담아 무기들을 집어넣고 다시 빼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계이다. 일종의 텔레포트로 봐도 되겠다. 굉장히 기발하다고
볼 수 있지만 별로 실현 가능성은 없는 장비이다. 그리고 일회용
전화기.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긴곳에서 크레딧 카드로 결제를 하면
종이로 된 전화기 처럼 생긴 것이 나온다. 그것을 반접어 구멍과
번호판을 맞추고 번호를 누르게 되면 통화가 되는 식이다. 이건
실현 가능성이 있어보이지만 단가가 과연 싸게 나올지 의문된다.
미래액션SF영화라는 것이 사실 내용보다는 눈요기거리가 많아야
재밌어진다. <매트릭스>는 엄청나게 충분한 눈요기거리가 있었고
독특하면서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컨셉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터미네이터>는 사실 컨셉이 굉장히 간단
했고 내용도 별로 없었지만, 당시에는 굉장한 눈요기거리를 제공
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터미네이터2> 역시 그랬다.
그런면에서 <울트라바이올렛>은 충분한 흥미거리가 있겠지만
위의 두 영화처럼 충분한 물량공세가 아닌 한 사람만으로 승부해
양적으로 딸리는 면이있다. <터미네이터>도 한명 뿐이었지만
개봉시기로 보게 되면 로봇의 출연은 엄청난 것이었다. 요즘처럼
별의별것들이 나오는 이때 너무도 인간적인 여전사는 정말 강렬한
무언가가 부족하다. 뭐 물론 이건 흥행성을 봤을때 이야기다.
이건 상업 영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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