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재난 영화의 고전인 포세이돈 어드벤처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감독은 볼프강 페터슨이 했다. 특전 U 보트, 퍼펙트 스톰에 이은 물속 재난 영화는 세번째 작품이다. 뭐 물과 관련된 재난 영화 전문 감독이라고나 할까? 그 유명한 타이타닉과 비교해서 그래픽적인 요소는 별로 떨어질 것이 없어 보이지만 재난 상에서의 스토리 재미는 덜해 보인다.
스토리는 대단히 단순하다. 파도에 뒤집힌 대형 유람선에서 탈출하는 영화다. 쓰나미의 경험이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는 이해가 가지만 예전 영화에서는 많이 궁금했던 부분이었다. 어떻게 갑자기 저렇게 큰 파도가 생겨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러한 궁금증의 이유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인물들의 액션이 빨라진다. 고민할 겨를도 없이 몇몇만이 자신의 판단으로 뒤집어진 배의 가장 끝 부분인 밖으로 연결된 프로펠러가 있는 곳으로 탈출하면서 동료애와 희생 그리고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려 한다. 그리고 혹시 내가 그 속에 리더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오랜만에 보는 인물들 또한 반가웠다. 얼마 전 드리머에 나왔지만 여전히 반가운 커트 러셀과 그 옛날 죠스에서 상어 전문가로 나왔던 명배우 리챠드 그레이퍼스도 반가웠다. 영화를 보는 내내 원작의 이미지가 머리 속으로 스쳐 지나면서 비교를 하게 되었다. 과거보다 나아진 화면 연출 기술은 비교대상도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진 헤크만의 열연과 다른 배우들의 연기와 친숙함은 과거가 낫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영화관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