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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토끼라도 잡지... 프루프 오브 라이프
mocajava80 2001-01-16 오전 3:00:05 933   [1]
 감독은 어쨋든 이 영화에 많은 욕심을 부린 것 같습니다. 인질협상가와 납치범간의 심리전을 다루는가 하면 인질이 된 남자의 탈출노력을 담기도 하고, 남편을 납치당하고 불안해 하는 여인과 인질 협상가의 미묘한 로맨스, 납치집단과의 적대적 대결 관계에서 드러나는 액션 등 실로 많은 요소들이 영화속에 내재해 있습니다.하지만 이 요소들이 적절하게 조화되지 못하고 배열돼 있다는 데 문제가 있지요.

시작부터 인질 협상의 베테랑인 테리(러셀 크로우)가 남편을 잃은 여인에 대한 도덕감 때문에 자신을 벗어난 사건을 다시 맡는다는 것이 설득력 부족해 보입니다.이 영화의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 것 뿐만이 아니죠...

감독은 이 영화에 심리적 요소를 많이 배치함으로써 장르영화에서 벗어나 조금은 색다른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개개의 캐릭터 심리가 적절히 표현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인물 심리에 가까이 접근하고자 빈번히 사용된 클로즈업만으로 우리가 그 캐릭터에 몰입할 순 없으니까요.

납치된 남편과 인질협상가 사이에서 갈등하는 앨리스의 마음을, 사랑하는 여자의 남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다퉈야 하는 테리의 아픔을 느낄 수 없다면 이 영화의 전개가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그렇기 때문에 테리와 앨리스의 미묘한 사랑이나 결말의 안타까움도 공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배경이 된 남미의 소국과 그 나라의 사람들을 다루는 시선역시 불쾌하게 다가옵니다. 헐리우드 영화속에 드러나는 미국우월감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혼란스러운 사회배경을 바탕으로 좀 더 예측할 수 없는 인질협상의 과정을 다루려는 감독의 의도로 남미의 데칼라라는 소국이 선택되었겠지요. 하지만 주인공들에게 그 나라는 혼란스럽고 안전하지 못하며 하루빨리 떠나야 할 나라일 뿐입니다.그들은 하루 빨리 안전한 미국으로 가야합니다.
그 나라의 인질협상가도 한 기업의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지만 믿을 수 없습니다. 오직 우리의 듬직한 테리만이 믿을 수 있습니다. 테리를 호주인으로 설정했지만 테리의 도전정신과 정직함, 프로의식은 미국을 떠올리게 하지 않습니까?

차라리 남편의 비중을 줄이고 테리와 앨리스의 관계변화에 좀 더 많은 공을 들였다면, 혹은 인질협상과정의 긴장을 더 많이 다루었다면 두 마리 토끼중에 한 마리는 잡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렇다고 이 영화에 미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br>영화 오프닝 장면에서 부터 시작되는 총격씬과 영화 속에 등장한 수많은 무기와 폭발, 헬리콥터를 동원한 긴박한 탈출작전은 볼 만합니다. 또 인질협상과정에 대한 새로운 지식도 등장하구요.

같이 본 친구는 이 영화가 재밌다고 하더군요.
"세상에 저런 남자(러셀 크로우) 없냐?"를 덧붙이면서...

이 영화는 별 ***** 만점에 별 ***입니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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