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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구성이 신선했던 작품(스포 있음. 보신분만 ^^) 내 남자의 유통기한
gjbae 2006-06-28 오후 1:23:41 1060   [4]

패션 디자이너 이다와 어류 기생충 학자 오토의 사랑과 결혼, 현실 문제로 인한 갈등과 야망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를, 역시 오토가 기르는 잉어 부부의 생활과 대화를 통해 가벼운 터치로 무리 없게 그려낸 영화였다.

또한, 끊임없는 욕구 충족을 갈망하는 이다와 아이를 키우며 처한 현실에 만족하려는 오토의 생활에 대비하여, 화려한 삶을 영위하는 친구 레오와 요꼬를 등장시키지만 이들 역시 행복하지 않다. 무수한 반전과 사건들이 네 명의 등장 인물의 삶을 변화시킨다. 모 CF의 "사랑은 잠깐이고 인생은 깁니다"라는 카피 문구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부부는 갑작스런 이다의 성공과 희귀 슈퍼 챔피언 잉어로 변한 오토의 물고기 때문에 벼락 부자가 되지만, 풍요로운 삶속에 사랑은 오히려 멀어지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잃어가면서, 3만 5천 유로나 하던 희귀 잉어는 다시 평범한 잉어로 변하고 금전적인 풍요를 잃게 되지만, 부부는 다시 가난했으나 사랑이 있고 같이 있어 행복했던 캠핑카 생활로 돌아간다. 다행히..^^

마치, 가난했으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가족애가 있던 사람들이 하늘로부터 상을 받은 후, 탐욕으로 물들고 인간애를 상실하면서 다시 예전의 가난했던 삶으로 돌아간다는 어느 한국 전래동화를 생각나게 했다. 사랑을 망각하고 물질 주의에 치중하는 과욕은 화를 부르는 법이다.

물고기를 의인화해, 부부의 사랑과 갈등을 물고기들의 부부생활을 통해 간접 표현하려 한 시도는 "니모를 찾아서"를 잠깐 기억나게 했다.

도리스 도리는 가벼운 터치의 코메디물을 주로하는 감독이나, 단지 코메디물에 그치지 않고, 뚜렷한 주제 의식과 독일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진지하게 천착하는 감독이라고 한다. 그녀는 이작품에서 물고기 vs 인간을 통해 사랑과 결혼에 대한 관람객들의 진지한 고찰을 이끌어 낸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작품들과 달리 무척 독특한 구성이었고 신선했다.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 보면 서로의 이기심을 반성하고, 사랑의 마음을 일깨울 수 있는 좋은 영화로 생각된다.

논외이나, 영화속에서 오토와 이다가 일본에서 처음 만났을때, 오토가 한말이 기억난다. "키스를 하면 4만개의 박테리아가 서로의 입속을 왔다 갔다 해요." 그리고는, 자신의 입에서 나온 박테리아를 현미경으로 이다에게 실제 보여준다. 그러나, 박테리아도 그들의 사랑과 키스를 막지는 못했다.

예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이세상 어느 것도 어느 누구도 연인들의 사랑과 키스는 막지 못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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