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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브라더스] 이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꿈이란.. 와이키키 브라더스
mvgirl 2001-09-10 오전 9:18:01 1074   [1]
와이키키 브라더스. 참 촌스러운 느낌의 그룹이름며 영화제목이다. 웬지 복고를 연상케 한다. 아이러니한건 와이키키는 하와이의 유명한 해변. 와이키키엔 멋진 비키니의 여성들과 아름다운 해변으로 그 명성이 자자한 곳. 그런데 난 왜 이 와이키키란 이름에서 촌스러움을 느꼈을까 !? 제목에서의 와이키키는 수안보의 별칭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와이키키 호텔”, 이곳의 영화의 주 무대이자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활동하는 곳이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맴버는 총 7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4명. 불경기라 이들의 일터인 나이트 클럽은 문을 닫기 일쑤다. 배운일이 밴드일인 이들이지만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밴드에서 기타나 올겐을 연주해 가지곤 도무지 생활이 되질 않는 것 같다. 그래서 한사람 한사람 밴드를 떠나게 되고 그나마 남아있는 사람이 4명. 그나마 한 맴버 조차 아내가 있는 부산으로 가겠다고 떠나고… 3인조가 되어버린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와이키키 호텔의 밴드로의 생활을 시작한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맴버 성우, 강수, 정석. 기타리스트이며 이 그룹의 리더 성우. 그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말이 없다. 굉장히 소극적인 성격의 리더이라 라는 생각을 했다. 그는 수안보가 고향이란다. 어린시절 밴드의 꿈을 키운 이곳. 그는 왠지 이곳에 오고싶지 않은 듯 했다. 초라한 모습으로 귀향하고싶지 않은 마지막 자존심이었을까 ? 고향에 도착한 성우, 그는 오랜만에 고등학교시절 같이 밴드를 하며 꿈을 나누었던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약국을 하고있는 민수, 시청 건축과에 근무하고 있는 수철, 환경운동가가 되어있는 인기. 오랜만에 만난 그들, 처음엔 무 척 반가와 했지만 왠지 현실은 그들의 사이를 곱게만 놔두는 것 같아보이지는 않아 보인다. 또 한명의 얼굴, 인희. 고교시절 그녀의 노래소리에 성우가 한눈에 반해 짝사랑하던 여인이다. 지금의 그녀의 모습 또한 왠지 생활에 찌들어져 보인다. 트럭장사를 하며 억척스러운 그녀의 모습에서 그녀의 고된 일상이 묻어나온다. 그리고.. 그의 음악적 스승, 음악학원 원장님. 그의 모습은 여전히 출장밴드를 하고있지만 모습은 많이 초춰해져있다. 알코올 중독인 것 같다. 다른맴버 강수와 정석. 강수는 드럼을 치고 정석은 신디사이저를 다룬다. 강수는 굉장히 순수하다.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은 어린아이의 그것과 비슷했다. 하지만 이처럼 순수한 강수는 도박에 빠지기도 하고 현실을 잊기위해 대마초에 손대기도 한다. 고단한 현실은 순수한 사람을 가만 놔두지 않나 보다. 정석. 강수와는 정 반대의 성격과 생활을 한다. 강수가 오락실에서 오락을 할 때 정석은 이 여자 저 여자를 기웃거린다. 집적댄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그의 이런 여성편향 때문에 강수가 좋아하는 여성에게도 손길이 가고 결국 강수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떠난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시기적 배경은 현재.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있으면 이 영화의 배경이 도무지 2000년대라곤 느껴지질 않는다.70년 후반이나 80년대 초반의 분위기다. 이상하게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들이나 그들이 입고있는 옷차림들이 굉장히 촌스럽다. 그것만 보면 현재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가끔 나이트 클럽에서 흐르는 음악이나 핸드폰 통화를 하고있는 모습, 그리고 노래방 기계외엔 시대적 느낌을 갖게 하는 어떠한 소품도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도 20대 초반이나 중반을 살고있는 사람들에겐 굉장히 생소한 음악들이 많았겠지만 30대로 접어든 나에겐 반갑다고 해야 하나 옛 스러운 복고분위기가 웬지 나의 어린시절을 생각나게 해서 반갑고 따뜻한 영화라 느껴졌다. 하지만 이 영화는 비정하리만치 현실적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잊혀지지 않는 대사, 실직한 성우를 찾아와 술 한잔을 기울이던 수철이 대뜸 성우에게 묻는다. “넌 행복하니 ? 하고 싶어했던거 하는 사람은 너뿐이잖아. 행복해 ?” 이렇게 묻는 대목이 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뭔가로 뒤통수를 맞는듯 했다. 이미 커버린 나. 어린시절의 꿈이 무엇이었는지 조차 아련한 지금. 나는 과연 행복하냐는 질문에 바로 행복하다는 대답을 할 수 있느냐의 나 자신에의 질문에….. 밴드를 탈퇴한 강수는 마을버스 운전수가 되어있고, 성우는 와이키키 호텔의 밴드에서 제외되고 대신 여성 보컬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혼자서 와이키키 호텔을 지킬 것 같았던 약은 정석조차 대책없었던 자신의 여성편력에 일격을 맞고 부상을 당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 어찌보면 세상은 힘없는 사람들이 살아가기엔 너무도 힘이드는 곳 같다. 정말 세상은 꿈을 가지고 살아가기 힘드는 곳일까 ? 이 영화의 마지막 성우는 이도 저도 할 일이 마땅치 않았는지 단란주점에서 밴드를 연주하고있다. 단란주점. 모든 환락과 퇴폐의 온상이라 하였던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어쩐지 사람취급을 해주지 못할 행동들을 하고 있다. 성우에게도 그들이 행하는 퇴폐적 행동을 강요한다. 그것만은 거부할 것 같은 성우의 모습. 하지만 나의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성우도 그들과 똑 같은 모습으로 기타를 반주하며 노래를 하고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에게 꿈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는 것 같다. 너무도 비참하고 무표정한 성우의 얼굴위로 보여지는 노래 방기계속의 화면. 이 화면속엔 수영복을 입고 해변을 거니는 비키니의 여성이 보인다. 하지만 잠시후 성우와 그의 친구들이 어린시절 와이키키 브러더스를 꿈꾸며 천진하게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천진스러운 모습이 보인다. 그는 아직도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비참한 현실속에서도 자신의 순수한 꿈을 희망을… 그는 이제 다시 밴드로 돌아왔다. 정석은 여전히 키보드를 치고있다. 그리고 또 한사람의 새맴버, 인희.그녀가 무대 중앙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채소장사로 찌들었던 그녀의 얼굴 표정이 왠지 밝게만 보인다. 늘 무표정한 성우의 얼굴에도 잔잔한 미소가 머금어져 있다. 이젠 그가 바라는 밴드를 잘 꾸려 나갈수 있을는지… 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처음과는 달리 무척이나 희망적이다라는 느낌은 무얼까 ? 우리에게도 아직 꿈은 살아있다는 이야기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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