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제작비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부어 만든 강우석 사단의 또 한편의 블록버스터 '한반도'...
영화 '한반도'는 일본의 과거 침략사에 쓰여진 우리나라와 일본간의 각종 외교 문서들의 허위성을 고발하고 있다...
문서에 사용된 국새는 가짜이며 실제 국새는 따로 있다는 머 그런 내용이 주를 이루면서 국새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과 국새를 없애려는 사람들의 갈등 과정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안성기, 문성근, 조재현, 차인표, 강신일 등 이름만으로도 걸출한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솔직히 문성근이나 차인표의 연기는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특히 잔뜩 눈에 힘만 주며 제대로 된 감정처리를 하지 못한 차인표의 연기는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줄거리 자체도 뭔가 당위성이 떨어지며 설득력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만약 국새가 실제 국새가 아니라 복사본이었다고해도 그 가짜 국새를 만든것도 고종이고 그 국새를 이용해 외교문서에 직인을 찍은 사람도 고종일진데 그게 왜 문서의 무효성을 입증하는 증거가 되는지에 대해서도 공감하기 힘들었고...
아무튼 뭔가 전체적으로 엉성하고 어의없다라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제작비가 아깝다...
굳이 그렇게 큰 제작비 들여가며 만들 이유가 없는 영화같은 느낌이었는데...
그 정도 제작비면 괜찮은 한국영화 서너편은 만들어냈겠다...
'실미도' 만큼만 됐어도 이렇게 실망하지는 않았을것을...
나 역시 일본을 무지 무지 싫어하는 대한민국의 국민 중 한 사람이지만 다분히 시대착오적이고 민족적이고 개인적인 감독의 반일주의가 과연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뭔가 가슴 뭉클한 애국주의를 기대한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아마 실망만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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