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을 위한 영화.
여자꼬시기 선수 민준(송일국)과 남자꼬시기 선수 지원(손예진)이
서로에게 작업을 걸기 시작했다.
영화를 보고나면 손예진말고는 생각이 안날것이다. 공동주연인
송일국도 조금 생각나겠지만 영화에서 손예진이 남성들에게 주는
임팩트는 실로 가공할만하다. 그동안 허약하고 청순한 역할만
해왔던 그녀의 숨겨졌던 무언가를 꺼내버린 영화다.
제목은 <작업의 정석>이지만 별로 그리 작업의 공식을
설명해주는 부분은 없다. 항상 같은 패턴으로 꼬시는 것뿐이다.
이 패턴들도 별로 꼬셔질 확률이 그리 높지는 않아보이지만...
손예진은 기존의 허약체질의 청순녀 이미지를 벗고 섹시하고
귀여운 왕 내숭쟁이로 이미지 변신을 했다. 물론 상당히
오바가 넘치지만 코미디라는게 오바해야 웃기는 거다.
사실 요즘 우리나라 코미디는 거의가 조폭물에다가 화장실개그
해주고 때리고 맞고 욕하는게 대부분이다. 거기에 앞쪽에 코미디로
잘나가다가 뒷쪽엔 말도안되고 소도안되는 이야기로 관객들의
눈물을 우롱하려는 그런 코미디가 판치고 있다. 그런 코미디와는
다르게 <작업의 정석>은 처음부터 끝까지 코미디 노선을 타고있어
일관성을 보여준다. 다만 로멘틱코미디라는 장르이지만 로맨스는
그리 많이 있어보이지 않는것이 아쉽긴 하다.
솔직히 상당히 오바감이 있어보이는 연출은 유치하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겠다. 그래도 다른 슬랩스틱 코미디보다는 훨씬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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