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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단편 모음집 잼 필름스
madboy3 2006-07-06 오후 8:53:14 1553   [3]
기발한 단편 모음집

 

<메신저 Messenger>
감독 기타무라 류헤이

음침한 지하계단. 검은 옷으로 온 몸을 감싼 한 여자가 내려오고, 얼굴에 핏자국이 있는 총 든 사내가 그녀를 스쳐지나간다. 일명 메신저라 통하는 그녀는 곤도에게 메세지를 전하는데, 그 목소리는 여자의 목소리가 아니라 메세지를 보낸 당사자의 목소리 그대로다. 놀라는 곤도. 총을 들고 그녀에게 겨누지만 그녀는 미동도 않는다. 어떤 무기 없이도 상대를 이긴다는 그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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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다마 けん玉>
감독 시노하라 테츠오

아키오는 여자친구인 쿄코의 심부름으로 양파를 사가지고 오던 중 정신없이 달리던 여자와 부딪혀 쓰러진다. 그리고 일어선 두 사람은 들고 있던 봉투를 바꿔들게 된다. 집으로 계속 가던 아키오는 봉투안에 켄다마(일본의 전통 장난감)가 있는 것을 보고 봉투가 바뀌었음을 알아챈다. 켄다마를 아무 생각없이 가지고 놀던 아키오. 그는 켄다마안에서 뭔가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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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수면 コ-ルドスリ-プ>
감독 이이다 조지

캡슐같이 생긴 곳에서 나온 후지오 어리둥정하다. 지금 자신은 오래된 학교에 있는 것 같은데, 왜 여기에 있게 된건지 도대체 기억이 나질 않는 것이다. 오한에 떨며 교실 밖으로 슬쩍 나온 후지오는 다른 사람들을 언뜻언뜻 만나지만 그 사람들은 어른인데도 어린아이나 광대같은 복장을 하고 아이처럼 놀 뿐 후지오는 본 체 만 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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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홍콩 다리 Pandora-Hong Kong Leg>
감독 모치즈키 로쿠로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마유코에겐 남들에겐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바로 발에 심한 무좀이 있는 것. 용하다는 약은 모두 써보았지만 실패한 마유코는 이번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문난 한약방을 찾아간다. 하지만 대신 한약방 앞에서 왠 할아버지를 만난 마유코는 틀림없다는 그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그 뒤를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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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나물 Hijiki>
감독 츠츠미 유키히코

한 아파트의 방. 좀 늙은 여자와 임신한 여자. 그리고 십대 소녀가 식탁에 모여 밥을 먹고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불안정하게 눈을 굴리고 있는 남자가 밥은 입에도 대지 않은 채 세 사람을 쳐다보고 있다. 그리고 갑자기 밖에서 들려오는 확성기 음성. 경찰에게 쫓기던 남자는 이 세 여자가 사는 집에 들어와 여자들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중이었다. 밖은 이미 포위상태고, 늙은 여자는 계속 성가시게 말을 해대는 상황에서 남자는 최후의 선택을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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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Justice>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고등학교의 영어시간. 영어선생님이 열심히 영어로 포츠담 선언을 읊고 있는 동안 토조는 운동장에서 체육을 하고 있는 한 여자반에 눈길이 쏠려있다. 몸에 쫙 달라붙는 색색깔의 스판텍스 팬티를 입은 여학생들의 엉덩이를 보며 입을 헤~벌리고 있는 토조. 토조는 장애물 넘기를 하고 나서 팬티의 뒤를 잡아내리는 여자들을 보며 색깔별로 숫자를 매기다가 영어선생님에게 결국 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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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타 Arita>
감독 이와이 슈운지

나에겐 어려서부터 모든 종이에 아리타가 있었다. 사실 어렸을 적엔 모든 사람에게 아리타가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날 친구의 빌린 노트에 아리타가 없는 걸 보고 아리타가 아무한테나 있지는 않구나라고 깨닫게 되었다. 아리타는 내가 가지고 있는 종이위에는 어떤 것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그래서 때로는 나타나지 말아야할 때까지 나타나서(예를 들어 중요한 서류같은 거라던가 하는) 좀 성가시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난 아리타가 어떤 존재인지 궁금해서 아리타가 있는 종이를 태웠다가 끔찍한(!!)일을 벌이고 만다. 아리타가 죽으면 어떡하지.

 

줄거리는 길어서 movist에서 가져옴.

 

어떻게 보면 <기묘한 이야기>틱하다. 여러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식

영화라는것도 비슷하고, 각 단편의 내용이 기묘하면서 기발하기도

하다. 간간히 보이는 유명배우들 츠마부키 사토시, 히로스에 료코,

아라이 히로푸미등을 보는것도 재밌다. 특히 <Justice>에피소드의

츠마부키 사토시의 응큼한 웃음도. 단편들의 공통된 주제는 딱히

없다. 그냥 각 감독들의 독립된 영화들을 모아 놓아 놓고

<잼 필름스>라고 지은것이다. 악기 연주가들이 모여서 그냥

즉흥적으로 합주를 하는것이 잼이라고 한다. 아마 여기서 제목을

따왔을거라 생각된다. 각 감독들이 자신의 영화들을 가지고와서

합쳐놓고 연주를 하듯 한 영화가 바로 <잼 필름스>이다.

그러니 그냥 흥겹게 보는것이 영화를 즐기는 방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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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 필름스(2002, Jam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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