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과연 무언가?
암스테르담의 광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혜영(전지현). 그녀에게
매일 4시15분에 데이지가 배달이 된다. 그녀는 데이지를 누가
보내는지 궁금해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정우(이성재)가
다가온다. 그는 범죄조직을 수사하고있는 인터폴이다. 그런데
그의 손에 데이지가 들려있다. 사실 데이지는 그녀를 오래전부터
지켜본 킬러 박의(정우성)가 보낸것이었다. 세사람의 이야기는
여기부터 시작한다.
유위강 감독의 스타일이 살아있지만 어쩐지 무언가 냄새가 난다
했더니 각본이 곽재용 감독이었다. 언제나 연약한 여성상을
만들어내던 그의 영화에 전지현은 언제나 안성맞춤이었다.
<엽기적인 그녀>에서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도
전지현은 겉으로는 강해보이나 속으로는 약하고 아픔을 가지고있는
인물이었다. 이번 영화에서는 겉으로나 속으로나 연약하고
청순한 여성상으로 등장했다. 솔직히 이 영화의 내용은 뻔하다.
모두가 예상할만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영화의 중심은 범죄조직과
인터폴의 쫓고쫓기는 활극이 아니라 주인공 세명의 로맨스가
중심이었다. 이들의 로맨스는 안타까운 로맨스의 공식을 따라간다.
착각하고 진실을 알게되면 이별이 찾아오고 뭐 이런식이다.
정우성, 이성재, 전지현에 홍콩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유위강의
영화라 개봉전 상당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흥행에는 실패했다.
<무간도>의 유위강 감독이라 뭔가 스타일리쉬한 면이 보인다.
홍콩 멜로영화틱한면도 보이고 곽재용 감독의 각본이라 그런지
곽재용 감독의 스타일도 엿보인다. 그래서 그런걸까 영화는
뭔가 이렇다할 딱히 꼬집어 낼만한 매력이 없다. 범죄조직의
출연으로 총소리 몇번 나는거 말고는 그리 큰소리도 없어
영화가 너무 조용조용하다.
기대했던거 보다 너무 뻔한 스토리의 내용이 실망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이런거 이젠 식상할때도 됐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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