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을 안 본 사람도 '07년 개봉되는 3편을 아쉽게 기다리는 사람도 모두 즐길 수 있는 유머와 환상으로 가득찬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CSI가 사람들 사이에 회자 되지 않을 때부터 꾸준히 해외 사이트 뒤져가며 제리 브룩 하이머의 작품을 보아오던 광팬이라서 더더욱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영화가 아니라 신나는 놀이 동산을 갔다 온 기분이다...그의 특유의 특수효과 그리고 ost의 선택은 영화 상영 긴시간동안 역시 제리 브룩 하이머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원래 3편까지가 기획이였다고 하는데, 3편은 내년 7월에나 나온다고 하니 또 얼마나 그의 작품을 기다려야 하는지..그래서 난 오늘도 기존에 이미 봤던 CSI 에피소드를 다시 볼 계획이다. 그의 예술적 영상 감각을 다시 느끼고 싶다.
2편의 스토리가 완결되지 않고, 게다가 전편과 연결되는 얘기라 전편을 못 본 사람들한텐 만족보단 실망을 주었을 수도 있지만, 제리 브룩 하이머의 작품은 항상 그렇다. 답을 제시해주지 않고, 관객의 상상과 추리를 이끌어내다가 거의 마지막으로 치달을 때의 반전...그의 작품 세계의 매력 포인트다.
3편에선 잭 스펠로우와 데비존스의 대결에 있어, 또 어떤 시각적 특수 효과와 CG를 이용해 환상의 나라로 이끌어 줄지 무척 궁금하다.
2편이 마무리가 안되고 어설프게 끝났다 해서 실망하는 건 이르다. 그의 작품을 다 볼 수 있진 않겠지만, 전편과 연관되어 추후 작품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로 작품을 이끌어 가는게, 그의 영화 마케팅 전략이다.
이 한편의 영화를 보고 나면, 스토리가 끝나지 않아 서운하다는 맘보단, 눈앞에 아른거리는 그의 영상세계에 하루종일 깊이 빠져 들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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