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김진명씨의 소설을 좋아 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상당히 흥미 있게 보았고
강우석 감독이라는 이름을 어느정도 믿고 보았는데. 결과는 너무 흐지부지하게 마무리 되었다는 겁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상당히 긴박합니다. 작게는 국정원 서기관 후배와 재야 사학자선배의 대립과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대립. 우리나라 군과 일본 자위대의 전쟁분위기까지.. 하지만 그것뿐이죠.
너무 연기력이 좋은 배우들을 모아놔서 일까요...
영화는 전반적으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떠도는 배처럼 표류하기 시작합니다.
대통령의 외유내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국무총리와 국정원 서기관의 악랄함을 보여주는 건지
한 사학자의 국새찾기의 어려움을 보여주려는 건지.. 알수가 없네요.
말기부분 차인표씨의 변절?이 나름대로 반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봤을때는.. 이도 저도 아닌 스토리가 아쉽습니다.
차라리 무궁화처럼 핵이라도 날려서 가슴속을 통쾌하게 해주는 것도 없구요.. 외부 압력이 있었나요 ^_^...
제 생각에는
대통령의 카리스마도 들어가야 영화가 긴박한거 같습니다만..
국새를 찾는 과정을 좀 더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럽게 했으면 어떨까..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이 전쟁까지 일으키려고 하는 의도도 약하구요.. 차라리 국무총리와 일본의 밀약으로 인한
국새찾기 방해공작팀의 파견이나.. 아니면 국정원 서기관의 선배의 압박을 더 심하고 악랄한 악당처럼
만드는 것도 나쁠거 같지는 않습니다.
절대선은 있습니다만. 절대악도 없는 약간 무엇인가 모든 것이 약한 영화..
그래서 영화를 보았지만 무엇을 보았는지 헷갈리는 영화..
중간의 명성황후와 고종의 죽음에 가슴속 울분이 쌓이고 그냥 마무리 되었던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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