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원작이란 애기를 듣고 별로 볼 마음이 없었다.
김진명 작가의 일본과 우리나라를 엮어내는 글쓰기의 기승전결은 굳이 보지 않아도 어느 정도 그리밍 그려지니 말이다.
교회 성가대에서 회식과 영화관람을 하기로 했는데 이 작품이 골라져서 결국 타의에 의해 봤다.
내 예상이 별로 빗나가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자리였을 뿐...
그래도 영화적 재미는 어느 정도는 있었다.
가장 아쉬운 건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것처럼 구성에 있다.
내가 한국인이고 그래서 일본에 대해서 뭔가 북받치는 감정이 생겨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이긴 한데
그걸 만들어주는 스토리라인 중간중간에 너무 엉성면이 많다.
혹시 극장측에서 영화 중간에 몇 컷 들어냈나 하는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까....
(내가 제일 궁금한 것
대통령 마실 물에 약을 타는 주치의와 마지막에 대통령 이마에 주사를 놓아서
대통령이 깨어나게 하는 주치의의 변화 사이에 어떤 설명도 없다.)
2시간 반 정도의 러닝 타임을 경험하고 들었던 생각은 2시간 정도면 다 풀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100억의 대작이라는 것 때문에 러닝타임도 일부러 길게 가져간 것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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