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속의 재미.
평범하고 어중간한 일상을 사는 주부 스즈메(우에노 쥬리). 그녀는
애완용 거북에게 먹이를 주며 굉장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어느날 그녀는 죽마고우 쿠자쿠(아오이 유우)를 만나러 갔다가
우연히 스파이 모집광고를 보게된다. 스파이가 뭔지 궁금하다못해
결국 전화를 해버린 그녀는 스파이 부부 쿠기타니 부부를 만나게
된다. 스파이가 된 그녀의 첫 임무는 지극히 평범하게 사는 것. 이제
그녀의 모든 일상은 스파이 활동이된다.
스윙걸즈의 깜찍한 여주인공 '우에노 쥬리'가 주연한 발랄하고
엉뚱스런 영화다. 출장중에도 자기보다 애완용 거북이에게 더
관심을 가지는 남편과 살고, 어릴적부터 자신과 비교 되며 특별한
인생을 살고있는 쿠자쿠와는 둘도없는 친구다. 자신의 매일 같이
평범한 일상을 개탄해 하며 변화를 꾀해보지만 잘 되지 않는다.
우연히 스파이가 되어 어느때와도 다를 것 없이 살면서 그것이
비밀스런 스파이의 임무라 생각하니 일상생활에도 스릴이 생긴다.
역시 일본영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굉장히 맘에든다.
조용조용히 웃기고, 엉뚱하게 웃기고, 굉장히 아무렇지 않게
웃기는 것들이 맘에든다. 영화는 주로 스즈메의 나레이션으로
진행이 되는데 효과적인 나레이션은 영화의 코믹함과 재미를
더해주기도 한다. 한가지 어색했던건 이제 20살의 우에노 쥬리가
가정주부역할을 맡은건 어색하다. 그 어려보이는 얼굴에 주부라니.
이런 단편 드라마같은 영화는 일본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분위기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소소하고, 굉장히 기발하면서, 재치있고 엉뚱하며, 잔잔한 이런
영화는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아한다. 우리나라도 이런 영화가
많이 나왔음 좋겠다. <다섯은 너무 많아>같은 영화 말이다.
그리고 심히 강렬하게 느꼈던건 우에노 쥬리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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