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는 상관없는 진실 하나.
거짓말 같은 사실 하나가 있다. 현제 우리나라를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의 세계지도에는 독도가 속한 '동해' 가 '일본해' 로 표기 돼 있다.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이유는 일본의 어느 단체에서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 단체는 각 나라에서 만든 세계지도를 모아보고 검색한뒤 그 지도속에 자신들이 주장하는 독도영유권 표기가 한국으로 되어 있으면 잘 못 됐다고 알려주며 일본해로 표기해 줄 것을 요구 한다는 것이다.
그럼 영화로 들어가보자.
영화 <한반도>는 경의선운영권이 일본에 있다고 주장하며 시작된다. 그 근거로 대한제국시절 고종황제 때 만들어진 국새가 찍인 고문서를 제시한다. 물론 영화가 만들어 낸 허구이다. 그러나 비교해 보자.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만들어 낸 거짓말 같은 사실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엄연한 상황 속에서 강우석 감독은 비슷한 허구를 만들어 냈다. 그 영화가 바로 <한반도>다.
현실과 허구를 착각하게 만들며 거짓말 같은 사실들을 혼동하게 만드는 이영화는 도대체 무엇인가.
개봉하기 전 부터 현제까지 시끄러움(?)의 상징이 된 이 영화는 철저하게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고 있다. 영화속 일본, 미국 경제권에 속한 우리의 사실적 대미 대일 관계의 존속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 그들의 자본이 우리나라에서 철수 했을시 일어날 경제적 파국을 그리고 있으며, 그에 굴하지 않고 약소국으로서 한번도 이땅의 주인인 적이 없던 나라가 자주적 결단을 내려 일본의 고개를 숙이게 만든 통괘함의 허구적 스토리가 있다.
영화를 단순하게 영화로 보기에는 이 영화 <한반도>가 너무 많은 진실들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캐릭터는 철저하게 그 존재를 대변하고 있었고 소름끼치도록 현실을 담아낸 대사앞에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어느 영화평론가는 이런말을 했다고 한다 "너무 말이 많다"
그 영화 평론가, 그럴만도 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러 왔는데 뚱딴지 같은 우리나라와 강대국들 간의 외교적 역학관계, 역사관, 그리고 경제적 특성과 정치까지 생각하게 만들었으니 아마도 머리에서 쥐가 났으리라... 그래서 그 모든걸 표현할 수 없었기에 괘씸죄(?)로 말 많다는 표현을 했던 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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