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보여준 영상미와 음악. 아~~ 무척 인상적이었다. 스토리도 나름 괜찮았는데....
'형사' 음..우선은 화면의 아름다움은 인정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음악과 스토리라는 두 가지를 놓치고 말았다.
우선 너무 '생략'과 '함축'의 미를 강조하는 바람에 이야기를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관객으로써 매우 난감했다는... 형사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것도 이렇게 관객배려의 부족 때문이 아닌가한다. 영화는 감독이 만들겠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은 관객들이다. 영화가 흥행하려면 우선은 제작진과 관객들 사이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만든 사람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관객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하고 이해하고 나아가 감동받는다면 그것이 바로 '대박영화'가 되는 거다. 감독의 욕심도 좋지만 가끔은 관객을 배려하는 것도 잊지 않길 바란다.
우선은 아름다운 강동원의 모습은 정말 멋졌다. 캐릭터와도 잘 매치된 듯하다. 하지원도 잘 어울렸지만,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는 연기를 할 때는 무척 어색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리 퓨젼사극이라지만..ㅋ)
이미 인정받은 영상미, 멋진 연기자들! 정말 이야기 구성만 잘 다듬었다면 최고의 영화가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래서 무척 아쉬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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