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 문성근
민족에 대한 생각이 다른 두 남자.
두 남자의 마지막 스톱 모션에서 나의 생각도 잠시 정지 되었다.
민족에 관한 흑백논리적 사고를 이 영화에서는 강요하지 않는다.
민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자유이다.
조재현의 국새 끌어안기.문화센터에 온 역사인식 희박한 주부들 호통치기.
차인표의 실리적 역사관.
강신일의 소박한 (줏대없는)역사관.
모두 다 우리들의 모습이다.
아니 한사람 속에 들어있는
가변적 사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문성근이 차인표에게 던지는 대사가 충격적이다.
"당신이 한국의 김아무개든 일본의 요미무리든
미국의 누구든 그것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 (대사각색)
세계화로 모든 민족이 가까워 진다해도
민족은 결코 소멸 될수 없는
신비한 단위라는 생각이(전쟁,민족 이기주의등의 어떤 역기능에도 불구하고)
고정 관념이 아니였을까 하는 순간적 착각(?)마저 들게 한다.
이 영화는 다소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생각할거리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재미도 주는 수준 높은 오락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다.
민비가 시해 당해 피를 뿌릴때 손수건을 들고 눈물을 훔치던
랜드시네마에서 영화를 보던 20대 아가씨들의 눈물도 진실이며(일본의 만행에 치욕을 느끼는 민족적 동질감)훌쩍이다가 다른 좌석에서 울리는 핸드폰 소리(한 민족의 사소한 실수)를 못견뎌하며 욕을 하는 것도 현실이다.
한반도는 우리 민족의 진실또는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것은 아닐까?
두 남자의 스톱 모션에서 그러하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