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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괴물은.......... 괴물
jinee96 2006-07-23 오후 5:03:44 2409   [3]

 

사람들이 다들 궁금해한다.

-봉준호 감독이 새로운 영화를 만들었대.

-칸 영화제의 처음으로 선보인 자리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던데..

-그동안 우리 나라 영화에서 많이 접하지 않은, 괴물 영화 래...

그리고 영화를 봤다고 하면 다들 묻는다.

- 영화 정말 재미있니?

 

물론 여러 가지 이유에서 영화를 본다.

꿀꿀한 기분 풀어갈때도 영화를 보고,

재미있는 영화가 개봉했다고 해서 영화를 보고,

친구 만났는데 특별히 할일 없으니 영화를 보고.

하지만, 요즘처럼 특정 영화를 보기 위해,

하루라도 먼저 시사회를 구하기 위해,

이벤트에 응모하고, 시사회나눔터를 전전했던 적은 없었던것 같다.

 

그만큼 영화에 대한 우리네들의 홍보도 많아졌고,

그 무엇보다 퀄러티가 높아졌다는데 이유가 있는듯 싶다.

여하튼 하루라도 먼저 괴물에 대해서 보고 싶었다.

살인의 추억을 재미있게 본 것도 있었지만,

괴물영화라는데 더 궁금했다.

 

특히나 봉준호 감독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화적인 기술(3D,2D) 이 아니라,

아이디어라고 했던 것이 그만큼 인상적이었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구하리라 다짐했다.

그래서 겨우 한자리 양도를 얻어 간 서울극장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여러개의 관에서 동시적으로 괴물 시사회를 진행했기에,

아마도 사람들이 몰린듯 싶었다. 

 

괴물은.... 사실 뭐라고 말하기가 힘들다.

왕의 남자처럼 잘 만들었다고(Well made)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고,

그렇다고, 비주얼적으로 헐리우도 영화처럼 규모가 큰것도 아니다.

하지만, 뭔가 독특한 것이 있었다.

가장 놀랬던 것이 바로, 괴물의 모습이다.

미꾸라지 같으면서도, 어패류 같으면서도,

그 모습을 뭐라고 표현해야될지....

여하튼 직접 보지 않으면 뭐라고 표현할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언론들은 괴수영화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야단이더군..

 

그리고 괴물영화답게, 중간중간에 관객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놀래키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예전 스필버그가 80년대 만든 영화 '조스'도 그렇지만,

빠밤빠밤하면서 긴장을 더해가는  음향효과로 인해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갔다. 비단 조스의 모습은 한번도 비춰지지 않지만,

직접 카메라가 조스가 된듯 피해자를 직접 덮치는 카메라 워킹은

관객들을 더더욱 긴장시켰다.

영화 '괴물'에서도 역시나 음향효과가 긴장감을 높이는데

큰 몫을 한다. 긴장감을 몰아가는 과정이나,  적재적소에 놀래키는 그 타이밍은  가히 놀랍다. 내가 아는 사람이 그랬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세번 봐야지 그 진면목을 알수 있다고 말이다. 처음보면 재미있다 하면서 스토리를 따라가고,

두번째 보면 어~ 이것봐라. 이런 점이 있었네....

하고 느끼고 세번째 보면, 그 타이밍과 절묘하게 숨어있는

미학이 눈에 보인다고 했다.

여러번 진득하게 보는 편이 아니라서 여태껏

봉준호 감독 영화를 한번씩 밖에 보진 않았는데,

스타일 자체가 치밀하게 계산되어 영화를 만든다라기 보다는, 

영화의 흐름을 잘 아는 감독인것 같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괴물의 탄생이 반갑고,

봉준호 감독의 다음 영화도 기대된다.

 

물론 스토리 중간중간, 이해안가는 면이 있다.

특히나 마지막 장면에서의 송강호의 모습은 잘 이해가 가질 않는다.

몇번 더 보면 이해가려나?! ㅋㅋㅋㅋ

그토록 찾아헤메였던 딸이 아닌 다른 아이를 붙잡고 오열하는지?!

마지막 다른 가족들은 어디가고, 둘이 밥을 먹는지 말이다.

아는 분들은 가르쳐 주길.. ㅜㅜ

 

하지만, 영화를 보는 2시간 동안, 그런 생각을 했다.

불과 10여년전만해도 한국 영화를 방화라고 스스로 낮춰부르며,

영화관에서 선택조차 하지 않았는데,

이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넘어서 괴물 영화까지 만들어내다니..

정말이지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에 있어,

점차 중요한 위치로 발돋음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또다음에는 누가 어떤 영화를 들고 나와서 관객들을 놀래킬지,

궁금하다..!!!~

 

p.s 점차 시간이 갈수록 영화계에 있어서,

     감독의 이름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젠 스토리 다음으로 영화선택할때,

     배우들보다 감독이 누군지에 따라 영화를 선택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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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ux75
제 개인적인 의견에는 딸의 죽음을 확인 하고 딸의 괴물의 목에서 위로 넘어가지 않기 위한 딸의 생존 의지를 확인하고 그 의지의 산물인 다른 아이에게 딸의 존재를 확인 한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그 대사 있죠.너 현서 알어?둘이 밥먹는 씬은 그동안 철없고 긴장감 없던 생활에서 책임감 있고 긴장감 있는 현실적인 인물로 바뀐 것에 대한 내용이고,또 하나 티비를 발로 끄는 장면은 정부의 정책이나 언론이 내 생활을 보호하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것에 대한 그들의 책임에 대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을 은근히 패러디한 장면 입니다.   
2006-07-27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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