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화를 무척 좋아하고 즐겨보지만 제대로 영화를 공부한 사람도 아니고
20대 초반의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으로써 영화 감상 후기를 써봅니다.
일단 저는 한반도를 그렇게 나쁘게 보지는 않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우선 시나리오가 저는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짜 국쇄..경의선..통일..
상당히 창의적인 생각이였고 또한 흥미진진한 소재였습니다.
그리고 옛날과 현대를 교차시킨다는 것도 좋은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나쁘지 않았구요.. 저는 특히 김상중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좀 액티브한 장면들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국쇄를 찾는 과정이 좀 더 부각되고 여기에
액션씬을 좀 더 투자했으면 개인적으로는 더 재밌었을 텐데 말입니다. 돈을 많이 투자했다고 하는데
어디에 그렇게 투자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잠깐 나오는 해상신 정도?
영화는 시종일관 클로즈업이나 웅장함, 대사 등으로 우리 나라를 '정의'로 부각시키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외세를 "악"으로 몰아갑니다. 특히 일본...
일본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보지 않길 바랍니다.
하지만 독도 사건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생이 일본을 그렇게 좋게 보고 있진 않습니다.
옛날 문제는 그렇다 쳐도 멀쩡히 우리 땅을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는데 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요.
이 영화는 우리들이 상상만 했던 것을 일부 실현시켜 줍니다. 일본에 대해 강경하게 나가는 것. 현정부같지 않고..
하지만 그에 대한 이유가 너무 부족합니다. 한 나라의 대표로서 그렇게 이상만 가지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 영화는 한반도가 아니고 '남한'입니다. 북한은 첫 장면 빼고(백일섭ㅋㅋ)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저는 영화보기 전에 북한과 남한이 손을 잡고 무언가 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여기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일본을 악으로 보고 우리나라를 선으로 하는 것은 별로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거야 007이나 다수의 헐리우드
영화들도 그렇게 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그 정도 픽션은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모든 문제를 남한 혼자 해결합니다. 그리고 국쇄도 너무 허무한 위치에 있고,,,
저는 일본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조재현이 차인표한테 국쇄를 찾을 생각있냐고 물으면서 같이 찾으러
가고 여기서 일본으로 둘이 건너가서 몰래 훔쳐오는 것을 예상했었는데..
민족주의..반일감정..등등 저는 그런것 다 상관안합니다. 그런 영화는 일본에도 헐리우드에도 수두룩하니까요.
영화는 어차피 상상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고 재미만 있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이 영화는 내용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그렇지만 강우석감독은 영화를 못찍는 사람은 아니라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게 보았습니다.
500만은 넘을 듯 합니다. 입소문으로 인한 후폭풍은 없겠지만
광고와 기대에 의해 초반에 몰아치는 것만으로도 500만은 넘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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