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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재미있고 깔끔한 저스트 비지팅
killdr 2001-09-13 오전 1:12:22 775   [4]
  저스트 비지팅은 깔끔하다. 너무 군더더기 없어 영화가 아쉽게 느껴질만큼 간결해서 오히려 아쉬움이 남을 정도다.

  요즘처럼 관객의 입맛이 까다로운 시대에 영화가 성공하려면 엽기(엽기적인 그녀), 재미(그리븐, 분노의 질주), 화려한 특수효과나 스펙타클한 장면(무사), 아니면 아주 난해해서 관객들의 지적 수준을 자극하거나(메멘토) 작품의 완성도를 따지는 예술성(지옥의 묵시록;리덕스, 수취인불명, 소름)등의 특징은 필수 요소가 되었다.

  이 영화 저스트 비지팅은 그런 요소들중 재미를 선택했다. 이미 한번쯤 보았던 소재인, 시간을 거슬러온 12세기 중세기사가 21세기 현대에서 벌이는 소동은 분명 진부한 소재임에 틀림없지만, 그 상황 설정을 잘 짜내어 아주 유쾌하고 깔끔한 영화로 만들어 내었다.

  이 영화의 웃음은 아주 작은 부분에서 드러난다.

  아무 물정모르는 중세 기사가 2000년 미국 대도시 한복판에 나타났다면? 그가 칼을 들고 아무곳이나 덤벼드는 모습, 화장실에서의 문제라든가, 전기 기계때문에 벌어지는 헤프닝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을것이고, 또한 그런 모습은 이미 우리는 어느 영화 한 장면에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저스트 비지팅은 시작이 그렇지 않았다. 그가 가장 먼저 관객에게 던져준 웃음은 바로 '차'이다. 알고보면 재미없겠지만, 딱 한장면만 예를 들어보면, 늘 말을 타고 다니던 기사가 갑자기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는 자동차안에서 멀미하는 모습. 그래서 시속30킬로 정도로 달려주는데도 멀미하며 창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그의 모습이 보여주는 웃음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앞에서 말한 화장실 헤프닝과 전기 기계문제로 웃음을 던져주는 장면이 많다. 그러나, 그 장면들이 우리들이 상상하는 장면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일단 강조하고 싶다.

  또 제목이 암시하듯, 이 영화에서는 과거의 기사와 현대의 여성이 사랑을 나눈다거나 하는 장면은 없다. 저스트 비지팅(just visiting)이란 말처럼 중세의 고지식한 기사는 중세로 다시 돌아간다. 그 돌아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마법사의 모습이 주는 웃음도 좋다. 마법사가 현대에 금방 적응해서 청바지에 최신 실험기구로 마법을 실현하려는 거 말도 안된다고 지적해도 할말을 없다. 그렇지만, 이런 영화에서 그게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에서 재미를 찾았으면 되는것 아니겠는가?

  약 1시간 20분 정도라는 짧은 상영시간때문에 오히려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더 넣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사건들을 금방금방 진행시켜 지루하게 만들지 않은 편집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뭐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영화이다. 우울하거나 왠지 힘이 빠졌을때, 또는 할일이 없어 지루할때, 아주 짧은 시간에 기분을 전화시켜줄 간결하고 재미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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