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이라는 영화표를 끈고 나서 영화가 시작하기를 기다리면서 나는 엄청난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도마뱀은 나의 엄청난 기대와는 달리, 그냥 눈물샘을 자극하기 위한 영화였다.
영화 제목이 도마뱀인것부터 공감가지 않는다.
영화에서 도마뱀의 의미와 도마뱀은 그렇게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차라리 영화제목을 외계인으로 했다면 도마뱀보다 연관성이 있었을 것이다.
"뜬금없는 이야기." 내가 영화를 다보고 나서 들었던 생각이다.
갑자기 이유없이 모든게 이루어진다.
공통점을 만드려고 노력했지만, 그건 끼워맞추기에 불과했다.
도마뱀 홍보를 할때,
도마뱀이 위기에 몰릴때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게 아리의 모습과 닮아서 도마뱀이라고 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에이즈에 걸린 아리가 자신의 주위에 못오게 하려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차라리 제목을 외계인이라 했더라면 공감이 갔을 것이다.
마지막 엔딩장면도 공감가지 않는 부분중 하나인데,
아리가 사실은 외계인이였다 ?
너무 미흡한 처리인것같다.
둘만 있을땐 아름다워 보일지도 모르지만, 제 3의 입장에서는 황당할 것 이다.
그 주위에서 그 둘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하고 보면 눈물샘보다는 웃음보를 터뜨리게
만들것 같다.
눈물샘을 자극하려고 끼워맞추고 , 이유없이 떠나고 , 이런 이야기보다.
반전이나 입을 벌릴만한 스토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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