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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겠지. 돌이킬 수 없는
pearl7729 2006-08-01 오후 4:36:45 2286   [4]

돌이킬 수 없는.

이란 제목을 웹에 있는 영화관에서 접하고,

볼까 말까 망설였다.

 

모니카 벨루치가 인터뷰한 기사를

전에 읽었고,

그게 생각나,

무척 구미가 당기긴 했지만.

 

꽤 늦은 시간이라

몸도 피곤하고.

 

무엇보다

그 밑에 줄줄이 달린

감상평이

맘에 들지 않아서 망설여졌다.

 

충격, 경악.

뭐 이런것들.

영화평을 꼼꼼이 읽고,

(친절하게 내용까지, 경악의 장면이 몇분인지까지.

다 써준...)

 

안 보리라 결심했는데,

 

아침이 되니....

 

궁금해지고

도대체 어떻길래 중격이라 하는지,

알고 싶고 보고 싶고.

하여간 인금님 귀 당나귀 처럼.

몸이 근질근질했다.

 

혹자는 모니카 벨루치가 얼마나 이쁘냐.

그걸로도 영화가 밝으니,

두려워 하지 말고,

볼테면 봐라. 라고 하기까지.

 

어떻길래,

일이 손에 안 잡혀,

차라리 보고 털어버리자. 는 심정으로

영화를 틀었다.

 

앞부분은 핸들링때문에 어지럽길래,

일하는 걸 펴놓고, 같이 하면서 쉬엄쉬엄 보다 말다 했는데..

 

머리에 골수가 튀어나올때는,

'저런 경악할만 하네..'

라는 생각 잠시..

 

사람을 소화기로 계속 치면 저렇게 되는구나.

생선 대가리 방망이로 치는것처럼.

 

더 심하진 않겠지.

마음의 준비를 다 하고. 

친절하게 누가 가르쳐준.

9분 나온다는 강간씬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도 곧 지나갔다.

 

음...

그 남자. 권투 복싱하는 사람.

코가 부어있고, 인상이 나쁜.

 

생전 처음보는 여자에게

자기 성욕 풀어버리고,

이쁜 얼굴땜에 너는 세상 좋았지?

라며 얼굴을 바닥에 짓이겨버리는....

 

영화나, 이웃에나, 티비에

잘 등장하진 않지만.

 

내가 사는 세상에도 그런 사람들이 살고 있고,

또 신문에 오르락내리락 하는게 사실이니까.

 

또 설마 이럴라구. 하는 사건들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이고,

 

별 사람들이 다 사는 세상이라.

내가 참 운이 좋은편에 속하는 구나.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아주 아주 이상한 사람을 만나지는 않았음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이 세상이 참 유리처럼 아슬아슬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사람의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하든지,

누구랑 만나든지. 상관없이

그 때가 되면 빨간 터널속에 들어가

자기에게 주어진 시련을 마주해야 한다면.

 

정말- 세상 살맛이 안 날것 같아.

 

이 영화가 현실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런 일이 세상에 일어나고 있단걸 알면서도,

전쟁이 벌어지는 곳의 참상은 이와 비교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 영화를 부정하고 싶었다.

 

정말 우리가 살고 있는건.

아무 의미도 뭣도 없는

그런 건지도 모른다.

 

불행이 앞에 기다리고 있으니까,

긴장하고, 슬퍼하고 분노하며 살아야 할지 모른다.

 

희망 같은 거 같지 마!

라고 외치는 감독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난 이 방향이 틀어진 세 사람의

미래가 내가 상상하는 것처럼

나쁘지 만은 않을꺼라.

기대한다.

 

이 영화를 찍고 충격에 병원입원까지 했던

모니카는

여전히 잘 살고 있고

 

새로운 영화를 찍고

남편이랑 섹스도 하고,

노출도 하고,

 

이 영화를 본 수많은 사람들도

여전히 그냥 살아가니까.

 

이 영화처럼 지옥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어떤 사람들도,

 

희망을 가졌으면..

 

그냥 사람은

운이 좋든지 나쁘든지

다 힘들고 고달픈 존재니까.

 

나쁜 게 항상 존재하듯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도 존재하니까.

 

나쁜것이 앞 부분의

사랑스런 기억까지 지우지는 못한다.

 

매일 눈물 흘리지만,

잠시 잠시 웃기도 하는.

그게 인생이겠지..

 

 


(총 0명 참여)
drizzle
님 글이 집중이 안되네요.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으나~ 스크롤 내리는게 짜증나요.   
2008-04-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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