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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부산국제영화제]택시운전수의 사랑 택시 운전사의 사랑
mrz1974 2006-08-02 오후 3:15:16 1415   [4]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택시 운전수의 사랑 :  올드, 순수, 사랑. 이 모든 게 감동이다.
 


 원래 PIFF에서 보려던 영화가 GV가 아니었던 터라 GV가 있는
영화가 좋겠다 싶어 냉큼 구해 본 영화다. 대개의 영화 잡지에서 호평이 많았기도 했지만 택시 운전수의 사랑이라는 조금은 이색 적인 타이틀에 호기심이 갔던 영화다.
 
 STORY
 
 바트.
 택시 운전수. 항상 라디오에 들려나오는 걸 듣는 것을 낙으로
아는 평범한 남자. 자신만의 공간에 갖혀 지내는 그에게는 지난
날 아픈 마음의 상처를 지니고 있다. 그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건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와 음악 뿐. 누가 그의 마음을 치유시켜줄 것인가? 자신에게 다시 사랑이 찾아올 수 있을까? 
 그 순간 그에게 누안이 찾아 든다.
 그리고, 그녀가 다니는 가게에 매일 퇴근 시간에 맞춰 기다리는데...
 
 누안.
 창녀. 누구에게나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여자이다. 웨딩샵을
여는 게 꿈인 그녀지만 그녀의 현실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이야기이다. 항상 자신을 태워주는 택시 운전수인 바트에게 마음을 연다. 
그러나, 그에게서 마음에서 사랑을 느낄 때 그가 사라지고 마는데...
 
 택시 운전수의 사랑의 볼거리
 
 몇 개의 모습을 지닌 다양성
 
 택시 운전수의 사랑은 몇 개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영화 속 현실
 바트의 상상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
 이 모든 것들은 제각기 다른 모습을 보인다.
 각기 지닌 다양한 모습이 다시금 조화를 이루며 하나로 보이는데 있어 보면서 옛스러움이 오히려 신선하고 즐겁게 느껴진다.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폭넓은 공감대
 
 이 영화에서 화면은 크게 둘로 나뉜다. 흑백과 컬러 영상이다.
 흑백은 주로 주인공이 라디오를 들을 때 생각하는 상상에서 주로 나오는 장면으로 그 자체는 누군가에게는 추억거리가 되는 이야기이며 누군가에세는 신선하게 느껴진다.
 반면, 컬러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낸다. 현대인의 모습은 바로 고독감과 우울함이 점층되어 있는데, 이는 현대인의 일상적인 고민이나 시선이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다.  
 
 결국 이질감과 공통분모를 적절히 결합한 것이 이 영화의 매력중 하나라고 본다.
 
 희극과 비극의 적절한 조화와 감동
 
 주인공인 택시 운전수역의 페치타이 웡캄라오는 일찌기 옹박에서는 토니 쟈를 도와주는 이로 나와서 우리에게 비교적 알려진 인물이다. 전작에서는 코믹한 면을 많이 보여줬지만, 이 영화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일상 속에서 보이는 그의 얼굴은 무덤덤하기만 하다. 그러면서도 그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는 비극과 희극을 내재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보는 이에게 점점 더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데 강한 힘을 가지게 한다.
 
 단, 코메디를 기대하고 간 사람이라면 이질감을 가질 수도 있다.
   
 적절한 오버와 현실감
 
 택시 운전수의 사랑에서는 주인공은 알려진 캐릭터와는 달리 오버를 하지 않는다. 반면 그의 주위 인물들로 하여금 오버와 과장 연기들을 표현시킨다. 그러한 모습이 이 영화에서는 영화는 주인공을 객관적으로 그려내는 작용을 한다.  
 
 영화 속에서는 현실이 투영되어 있다. 물론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가 모두는 아니다. 단지 그 사회 속의 부조리나 문제점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이기에 이 영화는 그만큼 매력적이다.
 
 태국 영화만의 개성
 
 어쩌면 캐릭터 상의 모습을 빌자면, 왕가위나 진가신의 영화에서 봄직한 캐릭터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구조의 일본 영화도 종종 생각을 떠올릴 지도 모른다. 물론 국내 영화도 떠올리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느 작품을 대입해봐도 이 영화는 자신만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
 
 홍콩 영화라면 단지 이들의 해피 엔딩이나 배드 엔딩을 떠올릴 지도 모르며, 홍콩의 전형적인 선남 선녀들의 주인공 캐릭터들만이 가득할 것이다. 허무주의적이며 냉소적인 홍콩을 사는 젊은이 들의 모습이 담긴 모습이 생각난다.
 일본 영화에서는 자기 만을 사랑하는 이들이 조금 더 강렬하게
남아 있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그들이 보여주는 비극은 사회에 투영된 사람들의 모습이자, 이 시대를 사는 인물의 자화상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위트와 유머가 적절히 조화된 것을 보면 역시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택시 운전수의 사랑의 아쉬움
 
 음, 솔직히 아쉬움은 예전에 있긴 했다. 왜 코메디 배우가 주인공일까 하는 것을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다. - 당시 주인공에 그의 이름을 알기보다는 여주인공의 사진만이 알려졌기에 전혀 생각치 못했다.
 
 하지만,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서 그 아쉬움은 감독의 설명으로 충분히 해소되었다. 물론, 이걸 못 들은 이라면 조금은 이상해 여길지도 모른다.
 
 택시 운전수의 사랑을 보곤
 
 주인공인 택시 운전수와 창녀는 어쩌면 너무 안 어울릴 지 모른다.
 영화의 대사를 빌자면,
 택시 운전수는 손님의 요구에 따라 지정된 장소에 데려다 주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른다. 창녀는 손님의 요구에 따라 접대를 해 준 뒤에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른다.
 이 각기 다른 모습을 지닌 두 사람이 가진 마음의 상처가 공감대가 되어 자신들의 상처를 어루어만지며 살아가는 이야기인 택시 운전수의 사랑은 보는 이들의 아픈 이야기를 치유해주고 어루어만져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아마 통속적인 소재이기에 선남선녀가 그려낸다면 이 영화는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가 너무나 뻔해 보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지 않기에 이 영화는 너무나 매력이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현대판 미녀와 야수, 바보 온달이야기 같은 생각나게한다. 영화에서의 매력은 바로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 그 자체가 바로 이 영화가 지닌 매력이자 미덕이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면 왠지 FM이나 AM 라디오 드라마가 듣고 싶어질 것이다.
 
 나도 올드한 걸까! 아님 감화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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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사의 사랑(2005, Midnight M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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