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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적당히 재미있는 아메리칸 스윗하트
killdr 2001-09-17 오전 12:24:20 757   [0]
  영국을 배경으로 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 이후 이번엔 미국의 유명 배우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아메리칸 스윗 하트(American Sweethearts)] 번역하면 미국의 연인이란 촌스런 제목의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원래, 여름을 블럭버스터의 계절이라고 한다면 가을과 겨울은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의 계절이라고 부를 정도로 원래 이 장르의 영화가 많이 개봉하게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로맨틱 코미디를 여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아메리칸 스윗 하트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미있는 영화라고 입소문이 퍼져있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지극히 평범한 노처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렸다면, 이 영화 아메리칸 스윗하트는 유명 배우인 그웬(캐서린 제타 존스)과 에디(존 쿠삭), 그리고 그웬의 언니 키키(줄리아 로버츠)의 사랑이야기와 그들이 찍은 영화의 정켓(언론 시사)을 앞두고 일어나는 일들을 놓고 벌이는 일들을 그린 영화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두 로맨틱 코미디는 그 성격을 달리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연인(아메린칸 스윗하트)이라고 불릴 정도로 미국의 연애인 부부로 유명했던 그웬과 에디는 그웬에게 다른 남자가 생겨 파경 직전에 있는 상황이다. 반면 브리짓은 몇년째 연말 집에서 여는 파티에 솔로로 몇년째 오는 서른살이 넘은 노처녀다. 내세울것 하나도 없는. 이렇게 근본적인 상황 설정부터 다른 두 영화는 전개 방식도 사뭇 다르다.

  아무것도 내세울것 없고, 외모도 안 따라주는 평범하고 푼수끼있는 브리짓은 하는 일마다 사고를 치는 모습속에 평범한 우리네의 모습을 담아내어 여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리를 잘 못해도,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니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예쁜 사랑을 일구어 낸 브리짓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반면 아메리칸 스윗하트에서는 아내가 바람을 피워 정신적인 충격에 시달리는 에디와 발음도 엉망진창인 스페인 남자와 사는 "언니 키키 없이는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수 있는거 없는" 그웬의 모습은 우리가 꿈꾸는 대스타의 뒷면의 모습을 과장되고 우스꽝스럽게 그려내었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서 웃음을 찾을 수 있었고, 못난이 뚱보였던 키키가 예쁜 모습으로 변신한(?)후 사랑에 성공한 모습에서 그런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다.

  아메리칸 스윗하트에서는 이런 사랑이야기 외에도, 실제 영화 홍보를 위해 벌어지는 일들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를 과장되었지만, 적나라하게 보여진다. 오드리 헵번을 캐서린 햅번이라고 하는 무식한 영화사 직원과 홍보를 위해서라면 온갖것을 다 이용해먹는 리(빌리 크리스탈)의 모습속에서 영화를 보면서는 웃음과 뒤돌아 나오면서는 다시한번 생각나게 하는 모습도 보인다. 언제나 그렇지만, 화려한 스타의 뒷모습에서, 비록 영화속이긴 하지만 그들을 삶이 주는 코믹성이 재미있는 모습이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나 아메리칸 스윗하트 모두에서 우리는 즐거운 웃음을 찾을 수 있다. 그 웃음이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에서 나온것이든, 대 스타의 뒷모습과 그 뒷면에 감추어진 자존심과 허영에서 나온 것이든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두 영화 모두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에는 잘 따르고 있으면서도 뻔한 이야기를 잘 짜여진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적당한 웃음과 적당한 설렘을 던져주고 있다.

  평범한 노처녀의 사랑이야기냐, 대 스타의 뒷모습과 그들의 진정한 사랑찾기냐, 선택은 관객에게 있는것 같다. 두 영화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면' 되고, 아직 애인이 없는 사람들은 그런 로맨틱한 사랑을, 애인이 있는 분들은 처음 만났을때처럼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을 다시한번 꿈꿔보는 것이 어떨런지?

  가을에 적당히 어울리는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유쾌한 영화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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