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영화보고 기분 나빴다. 괴물
youlovemin 2006-08-03 오후 10:28:00 1566   [6]

1. 괴물은 별거 아니네?

 

괴물은 석유 40리터에 화염병 하나로도 죽게 되고 송강호가 혼자서도 막을 정도로 힘이 약하다.

거 진작에 괴물 로켓포 한 두 발로 죽이면 안되나?

 

 

2. 가족들은 또 왜 저 모양인가?

 

등장하는 가족은 고작 한강변에 매점하는 일가족이고 그 가족도 비정상적이다.

대학나온 백수 , 소심한 양궁선수, 약간 모자라는 듯한 아들과 똑똑한 딸, 그리고 아버지...

 

 

3. 관객들은 뭐가 재미있는 건가?

 

괴물의 액션이 헐리우드 급인가

괴물소탕작전의 액션이 박진감 넘치는가

게다가 구성은 뭐가 저리 어설픈가

 

*정말 괴물은 별 볼 것 없는 영화다.

 

 

 

p.s

그러나...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기분이 나빴다.

뭐가 나를 그렇게 기분 나쁘게 했을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데이트 하다가 그냥 우연히 보게 된 영화인지라 큰 기대도 없었고 내용도 잘 몰랐다.

영화속에서는 괴물은 실은 별거 아니다.

그 별거 아님이 한강변이라는 실재의 공간과 더불어 사실성은 살리고 있다.

영화속에는 사실 어거지가 많다.

일종의 프로파간다 영화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를 본 뒤 동원호 사건이 오버랩되었다.

힘없는 나라의 백성으로서 그 오랜기간 고생하는 분들

영화속에서 포르말린으로 인해 생겨난 괴물은 별거 아니다.

영화속에서 진정한 괴물은 우리가 안전하다고 믿고 있었던 그 모든 것이다.

어리숭한 경찰관은 말장난으로 송광호의 말을 무시한다.

어리숙한 송광호는 순박한 일반 시민들의 전형이다.

그들이 살아 있는 딸을 찾아나서는 것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방법이다.

핸드폰 발신지 추적도 불법적인 방법으로 알아내고

(진짜 필요할 때 써먹지 못하게 되어 있는 발신자 추적.

자살하러 간다는 아버지를 경찰에 발신지 추적요청했다가

못하는 바람에 결국 아버지의 자살을 막지 못했던 일도 있었다.)

또 현상금을 위해서 서로를 속이는 사람들

 

미국에 의해서 (포르말린 방출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기나 한걸까?)

생겨난 괴물은 또 한 번 미국에 의해서 이용당한다.

무슨 이상한 단체가 한국에 들어와서 간섭을 한다.

그러나 송강호가 병원에서 간호사를 인질로 잡아 가까스로 탈출했을 때

그들은 한강변에서 삼겹살을 구어머꼬이써따. 젠장~!!!!!!!!!

그리고 한강변은 통제가 되고 고작하는 것이라곤 모기약뿌리는 수준인 것이다.

 

중요한 정보들은 모두 차단당하고 언론도 그런 빅 브라더의 앞잡이가 되어

온 국민을 호도 하고 국민을 뭣도 모르고 그냥 당한다.

사회가 발전하고 복잡해지고 알지도 못하는 바이러스가 생겨나고...

사람들은 먹고 살기 좋아지고 정보가 모두에게 열려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점점 더 사람들은 고차원적으로 통제당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를 지켜주리라고 믿고 있던 수많은 사회 시스템은 결코 그리 안전한 것이 못된다.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정말로 억울한 사람들이 많다.

당연하게 보상을 받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발신자 추적하고 원효대교 근처의 하수도 몇 개만 뒤지면 딸아이를 구해줄 수 있었는데

경찰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없는 바이러스 있다고 국민들을 통제 했다.

난 영화를 보고 나서 이 험난한 세상에 그래도 믿을 건 가족밖에 없다는 생각이 새삼들었다.

그것이 감독이 담고 싶었던 주제의식중의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가족애라는 것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주체적이고 자발적인 가족애

그리고 사회적으로 확대되어 모두가 서로를 아껴줄 수 있는 인류공영의 가족애가 아니라

가족 아니면 세상에 믿을 것 하나 없는 세상속에서 어쩔 수 없는 생존을 위한 가족애인 것이다.

뿔뿔히 각자 살아가다가 딸아이를 구출하기 위해서 가족이 모이는 과정이

해학적이면서도 서글플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영화를 보고 나서 괴물 컴퓨터 그래픽이 헐리우드 급이다.

송강호의 연기가 좋았다.

미국놈들은 나쁜놈이다.

뭐 이런 등의 이야기는 모두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그에 덧 붙여 영화속에서 보여주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생각해볼 수 있으면 영화를 좀 더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도 기분이 나쁘다.

영화속에 담겨진 서글픈 세상 때문에...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6076 [괴물] 반미 팔아 돈벌이 하는 괴물들! (10) uz2100 06.08.04 2520 28
36075 [괴물] 한강..가족..괴물 세마리 토끼를 다잡나? westnine 06.08.04 1191 6
36074 [게드전기 ..] 지브리와 아버지에 대한 도전은 가상하나, 자신의 투영에 얼룩진 미심작 (3) mublue 06.08.04 2335 6
36073 [애스크 더..] 어딘가에서 본 듯한 사랑 이야기 [스포일러] supersims 06.08.04 924 4
36072 [스텔스] 영화는 과연 무엇을 보여준 것인가(스포일 있음) madboy3 06.08.04 1507 10
36071 [애스크 더..] 모니터 시사회 후기 shjmovie 06.08.04 1083 7
36070 [애스크 더..] 너무 잔잔해서 지루한 러브스토리 maymight 06.08.04 984 3
36069 [사생결단] 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sujung0325 06.08.03 1220 4
36068 [괴물] 관객들 괴물쓰나미:::집단괴물상태에 빠지다 everydayfun 06.08.03 1180 8
36067 [플라이 대디] 젊음,아버지.자유 (3) revolustion 06.08.03 1029 5
36066 [괴물] 보고나서도 계속 생각나는 영화 ohhoha 06.08.03 925 5
현재 [괴물] 영화보고 기분 나빴다. youlovemin 06.08.03 1566 6
36064 [괴물] 그 뚱뚱한 아저씨가 박해일을 보고 주먹을 높이 올리잖아요 그게 뭔뜻이죠? (3) nada920602 06.08.03 2025 5
36063 [괴물] '한국 스타일'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 venister 06.08.03 1054 3
36062 [플라이 대디] 시사회를 보고서... (6) venister 06.08.03 9751 19
36061 [플라이 대디] 소시민들에게 주는 카타르시스... (1) dadd 06.08.03 955 3
36060 [사일런트 힐] 사일런트힐의 세계관과 특수효과팀 인터뷰 lovecq 06.08.03 17928 8
36059 [괴물] 괴물 일주일전에본 리큐.. (3) nam4660 06.08.03 1021 9
36058 [괴물] 괴물, 괴물, 괴물.. (2) pearl7729 06.08.03 1174 4
36057 [괴물] 실망은 했으나 그럭저럭 재밌게 본 괴물... (24) hkt0731 06.08.03 13054 18
36056 [카] 재미를 넘어 삶의 진리까지 보여준 성숙한 애니메이션 bjmaximus 06.08.03 1288 3
36055 [플라이 대디] 원판과 비교하면서 본 리메이크판.... (3) akirachan 06.08.03 1491 6
36054 [각설탕] 종족을 초월한 우정은 언제봐도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2) maymight 06.08.03 1133 1
36053 [D-day..] 폐쇄된 공간,속삭이는 원혼,운명의 날 maymight 06.08.03 2005 6
36052 [드리머] 루저라구? (1) pearl7729 06.08.03 1121 3
36051 [각설탕] 말 못하는 짐승이 빚어내는 감동 (7) kharismania 06.08.03 9305 10
36050 [주먹이 운다] 윽. bbobbohj 06.08.03 1645 2
36046 [플라이 대디] 공필두의 길을 걷게될 영화인가... (1) bananahr 06.08.03 1374 6
36043 [플라이 대디] 영웅도 없으며 이준기도 없다 (1) renew 06.08.02 1179 5
36042 [한반도] 자존심.. moviepan 06.08.02 1074 5
36041 [괴물] 한마디 하겟습니다. (1) lbmbh666 06.08.02 1667 7
36040 [유레루] 연기력 ... 구성... 괜찮음 supergamer 06.08.02 1175 3

이전으로이전으로1651 | 1652 | 1653 | 1654 | 1655 | 1656 | 1657 | 1658 | 1659 | 1660 | 1661 | 1662 | 1663 | 1664 | 166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