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이 영화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이걸까? 괴물
dreamboy 2006-08-06 오후 11:12:05 1319   [7]

어디선가 나타나서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먹어치우고 있는

괴물 같은 영화 "괴물"

그 화염같은 관람 열기에 편승하여 나도 보고야 말았다

 

일단 화면상에서 그다지 어색하지 않게끔 괴물을 창조해낸 기술력

그 기술을 만들어내기까지 노력한 스탭들 그리고 돈에 감사한다

괴물이 괴물스럽지 않고 우스워 보인다면 이 영화가 이렇게 난리가 날

이유가 없을 터이니까

 

하지만 이 영화는 할리웃 영화 "에이리언"이나 "고질라" 같이 영화 내내

괴물에 대한 공포와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드는 영화가 아니다

등장할 때는 무섭지만 등장하지 않을 때는 드라마와 코미디를 전개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게 할리웃 괴수 영화와는 틀리게 느껴진다

나 같은 SF영화 골수 팬에게는 이런 전개가 웬지 맘에 들지는 않는다

그간 내가 워낙 할리웃 영화 스타일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일 거다

한국적 스타일 대로 주관 있게 영화를 만든 봉준호 감독에게 박수!!

 

이 영화를 보고 내 나름대로 감독이 얘기하고자 하는 게 이런 게 아닐까해서

적어본다

 

1.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운신의 폭이 제한되어 있는 대한민국의 아픈 현실

  - 괴물도 미군들의 강제명령에 의해 탄생되었고 사건 발생 후 조사나

    통제는 모두 외국인들에 의해 진행된다 결국 한국의 지식인들은 박강두

    가족에게 아무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

2. 디지털 사회에서 지극히 이기적으로 변한 현대인들의 모습

   - 바이러스 보균자로 낙인찍히고 현상금 걸린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

     모두 피하려고 한다 그리고 순간의 이익에 절친했던 사람도 팔아먹는다

3. 복지부동의 관행을 벗어내지 못하는 공무원 사회

   - 영화에 나오는 공무원들(경찰관,그놈 누군가 아버지한테 뇌물 받은 놈)은

      하나같이 단편적이고 무능하게 나온다

      나도 공무원들은 정이 안간다 봉사하기는 커녕 군림하려고 한다

4.  아버지의 권위 회복 필요

   - 요즘 아버지의 권위가 약해지는 게 사실이지만 영화에서는 아버지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박강두의 아버지, 박현서의 아버지..

 

하여간 요즘 극장은 괴물 아니면 딴 영화 볼 게 없는 듯 하다

저렇게 스크린 수가 많으니 천만 넘기가 쉬운 게 아닐까

이것도 문제다

규모는 작아도 알찬 영화들도 설 자리가 있어야 할텐데

한국영화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넋두리 하면서 마칩니다

 

 

 

 


(총 1명 참여)
moviepan
음.. 복잡하다   
2006-08-18 12:32
1


괴물(2006, The Host)
제작사 : 영화사청어람 / 배급사 : (주)쇼박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thehost.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6196 [괴물] [스포일러 초큼 있어요] 봉감독은 괴물~ (1) hoinara 06.08.08 1333 11
36195 [괴물] 미국의 속국임을 자처하는 괴물이 수출되면 한국에 마이너스다. (2) tkwon2020 06.08.08 1393 8
36188 [괴물] 이건 절대로 아니라고봐! (11) tlqmfpffk 06.08.08 3505 17
36185 [괴물] 변희봉 할아버지 너무 좋아요 (1) thedipper 06.08.08 1386 5
36184 [괴물] 나만 실망한거야?? 그런거야?? 아쉬움이 너무 많아!! (5) hirice 06.08.08 1722 12
36181 [괴물] ● 봉준호의 걸작 "괴물" 소감 (2) jeici 06.08.08 1393 6
36177 [괴물] 그간 모은좋은 영화처분[개당1000원][호러.유럽등등] lithong 06.08.08 1308 5
36174 [괴물] .....흠...일종의 감상문..?? ;; hyj672 06.08.08 1212 6
36173 [괴물] 솔직히 이런영환 극장에서 상영중일때 될수있으면 많이 보느것이.. (5) tha892 06.08.08 1520 7
36170 [괴물] 괴물은 대작이 아니라....... (13) michina 06.08.07 2408 19
36165 [괴물] 여러 리뷰를 보고난후 괴물을보고.. (2) kyunghuny 06.08.07 1681 7
36163 [괴물] 아직도 어색한 CG와 스토리전개 이것이 흥행하는 이유는 뭘까요 (5) enuom 06.08.07 1689 8
36160 [괴물]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 kmok282 06.08.07 1106 4
36155 [괴물] 휴.... (11) finese 06.08.07 2161 11
36154 [괴물] 감사합니다. (4) pmtimw 06.08.07 1300 6
현재 [괴물] 이 영화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이걸까? (1) dreamboy 06.08.06 1319 7
36147 [괴물] 괴물이 블록버스터라구??? No... samkiho 06.08.06 1372 6
36146 [괴물] 대단한흥행작,! lastdiary3 06.08.06 1022 3
36142 [괴물] 한국영화 역사상 최고의 작품 (1) tha892 06.08.06 1570 8
36127 [괴물] 한국영화 역사의 괴물을 보고.. hassi0727 06.08.05 1315 4
36120 [괴물] 한강의 재발견 pontain 06.08.05 1252 4
36117 [괴물] 괴물을 보고... kmheaven 06.08.05 1056 6
36116 [괴물] 괴물 옥의티중에서 가장 심한것!!!!! (1) joka79 06.08.05 2834 7
36113 [괴물] bmw21c 06.08.05 1135 7
36112 [괴물] 배우들이 열연이 돋보였던 영화 hosoo24 06.08.05 1059 5
36107 [괴물] 극적 긴장감이 팽팽한 영화 bbong22 06.08.05 1103 6
36100 [괴물] 이 영화는 사회비판성이 강하게 묻어나오네요.. gamja25 06.08.05 1314 6
36099 [괴물] 역시 휴머니즘~ phyjungmi 06.08.05 1149 6
36098 [괴물] 재밌게 봤다..하지만, 언론에서 너무 부풀려진듯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mainmap 06.08.05 1188 6
36092 [괴물] 괴물. ijung3790 06.08.04 1138 3
36089 [괴물] 괴물.... xdman 06.08.04 1225 8
36085 [괴물] 괴물과 사람이 다방구하는 괴수영화라고 보는 그대... 떠나라... (2) pyusyo 06.08.04 1789 12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