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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항상 가고 있다.... 봄날은 간다
kona76 2001-09-18 오전 2:09:18 1416   [11]
봄날은 간다 -

1. 남자들의 영화다.
   
   영화는 유지태(이하 남자)의 감정선을 따라서 진행한다.
   이영애(이하 여자)의 입장은 철저히 객관적 사실에 묶어둔다.
   여자의 감정에 서서히 빠져들려고 할때쯤 감독은 의도적(?)으로
   남자의 감정으로 시선을 옮긴다.
   왜 일까? 난 여기서 감독이 남자라서라는 답을 내렸다.
   전작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는 아니었다. 남자와 여자의 감정선을
   세심히 보여줌으로서 둘의 사랑이 어긋남에도 관객은 누구를 욕하지
   않았다. 다만 가슴 아파하고 이루어질거라는 실날같은 희망을 품게
   만들었을뿐...
   그렇다면 봄날은 간다는 왜 여자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가?
   그냥...감독이 남자이기에..?(여자였다면 여자의 입장이었겟지..)
   영화는 우리 현실의 남녀관계가 어떻게 깨져가고 왜 돌이킬 수
   없는지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봄날이라도...아무런 이유도 모른체..
   제목처럼....봄날은 그냥..그렇게.. 간다는걸....

2. 끝까지 관객과 타협하지 않는다.

   영화는 끝까지 관객과 타협하지 않는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남녀의 모두에게 `저럴수도 있어..`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보여졌다면 이번에는 철저히 남자의 편에 서있다.
   (극장을 나오면서 우연히 듣게된 예기가 여자들은 8월의 크리스마스
   보다 별루 였다는 말이었다...난 정말 좋았구만..ㅡㅡ.)
   남자의 감정을 드러낸후..보통의 다른 영화처럼 이제 여자의 감정을
   드러낼 차례다.
   그러나 감독은 여자를 객관적으로 나둘려고 노력한다.
   여자의 감정이 드러나는 곳은 몇 장면 그러나 그것도 잠깐
   이내 다시 감춘다.
   이로서 뭔가가 빠진것같은 느낌을 받게 됐다.
   그러면서 여자는 끝까지 남자를 힘들게 한다.
   여자의 이유가 드러났다면 관객은 그들의 아픈 사랑에 눈물을
   흘려야 했을 것이다.(선물처럼..)
   관객을 울리려면 여자가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봄날은 그러지 않았다.
   끝까지 여자를 악역으루 남겨두었다 마지막까지...
   잊혀질만하믄 찾아오는...
   여기서 남자는 여자의 이 애매 모호함에 종지부를 찍고 돌아선다.
   둘의 관계는 완전히 끝난것이다..
   이런면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가 마지막까지 애매 모호하게
   끝난 것과는 달리 봄날은 최루성 멜로를 지양하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감독이 이제는 자신의 예기를 털어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3. 영화는 머믓거린다.
   영화는 그러나 시종일관 머뭇거린다.
   남자가 떠난 여자의 뒤를 쫒아가 그녀의 새차를 열쇠로 긁는
   장면에서 남자는 머뭇거린다. 차 주위를 돌며.. 바로 차를 긁어야했다.
   자신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여행을 온 그녀...
   그 분노에 ....하지만 감독은 머믓거린다..
   이렇게 치사한 방법을 써야할까...?
   그러나 긁었다..비록 여자에게 들키고 말았지만...
   여기서 여자의 감정을 들어내면서 또 다른 미련을 남긴다.

4. 하지만 봄날은 간다....
   남자는 이제 다 털어버린 것 같다.
   그러나 여자는 아니다.
   자신이 그렇게 만들었으면서...
   엔딩 마지막 롱테이크....
   남자는 확실히 거부를 하지만..그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여자는 돌아서 가면서도 계속 뒤 를 돌아보고...
   여기서 남자는 흔들리는줄 알았다..또 다시 영화가 모호하게
   여지를 남겨놓는것인가...
   아니다 감독은 마지막으로 말한다..
   `떠난 여자랑 버스는 잡는게 아니라고..`
   제목처럼 그들의 봄날은 이미 가고 있었듯이...

 5. 의문이 남는 이유..
    여자는 전화를 기다리는 듯 전화를 만지작거리고..
    하지만 퉁명스럽게 받는다...
    여자가 한번 결혼을 했었기 때문일까..?
    그래서 남자를 일부러 떠나 보낼려고...
    그렇다면..왜 영화는 그걸 드러내지 않을까...
    마지막까지 의문이 남는 부분이다.
    영화는 여자에 대해 설명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그건 관객들이 각자 나름대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그건 관객의 몫으로 남겨둔것인가...아직두 의문이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까지도 뭔가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멍한기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들 이게 허진호감독의 매력이 아닐까...
    뭔가 확실히 매듭을 지었지만...뒤에 무엇인가 더 있는듯한....
    과연 그게 무엇일까...

(총 0명 참여)
영화를 안봤지만... 감이 잡히는 듯.. ㅋㅋ   
2001-09-18 18:06
제가 어제 보면서 이해가 안가는게 여자의 심리였어여..정말 꼭집어서 저의 느낌 느대로를 후련히 얘기해주신듯....다 이해가 간다는 사람두 있지만 전.....   
2001-09-18 12:04
맞아여.님의 설명대로 여자주인공의 심리묘사를 좀더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감독이 몬가를 나타내기 위함이였겠지만 관객이 이해하기엔.. 하지만 영화 참 좋았습니다.. 봄날은 간다.   
2001-09-18 11:22
1


봄날은 간다(2001, One Fine Spring Day)
제작사 : (주)싸이더스, Applause Pictures, Shochiku Films Ltd.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Applause Pictures, Shochiku Films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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