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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하우스] 간접화법과 직접화법의 차이..!? 레이크 하우스
jinalov 2006-08-11 오후 12:43:27 1129   [4]

'시월애', '레이크하우스'

'시월애'가 한국 작품 최초로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된다는 광고를 접했을때도..
드디어 영화 주연 캐스팅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도..
어떻게 만들어질까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원작의 그 미묘함을 어떻게 살려낼까 하는 기대감이 더 앞섰었는데..
드디어.. '레이크하우스'라는 새이름을 받고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레이크하우스'.. 호반위의 집 정도로 보면 될까?
그래.. 나름대로 운치있는 제목이기는 한거 같은데..
어쨋거나. 어설픈 나의 눈에 비친 '레이크하우스'에 대해 하나씩 집고 넘어가보자. 

일단 두 영화의 이름을 보자. '레이크하우스'와 '시월애'
아무래도 동서양의 사고관의 차이이겠지만.. 영화전반에 걸친..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표현하기엔 '레이크하우스'보다는 '시월애'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우리 역시 '시월애'라는 한글 제목에서 별다른 특이점을 찾지 못하고..
'時越愛'라는 한자 이름에서 그 의미를 더 많이 파악했음은 부인하지 않겠다. ^^;

또 '레이크하우스'는 전반적인 내용전개라 흐름 등 원작인 '시월애'에 나름대로 충실했다.
하지만 '시월애'가 간접화법(?)을 사용하여..
제목에서 느껴지는 사랑에 대한 애틋한 아련함을 끌어 냈다면..
'레이크하우스'는 원작의 아련함 보다는 직접화법(?)을 사용하여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내용상의 변화는 없이 장소만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겨졌다는 차이일 뿐일텐데..
원작에서의 서로 같은 공간에 있지만 계속 어긋나는.. 그 다가갈수 없음이..
그래서 사랑에 대한 더 간절함이 영화 곳곳에서 묻어나는 그런 감정보다는..
계속되는 맛대면을 반복하며 서로에게 다가가 자신을 확인 시켜려는 이야기로 바뀌어 버린것이다.
그때문에 애잔하고.. 그 가슴절절하던 그 느낌이 사라졌는지도 모르겠다.

영화 '시월애' 에서의 성현과 아버지의 갈등에 대한 문제들을.. 서로 둘을 연결시켜주는 연결고리로
느린 템포로 잔잔히 이용했다면..
'레이크하우스'에서는 서로의 생활속에 깊이 내재 되어 있음에도 관객들에게 각인되지 않고
되려 갑작스러움으로.. 그저 겉도는 이야기로 치부되 버리는 점이 안타깝다.

또 원작 '시월애'에서 두사람만의 멋진 집이었던 '일마레'가 두 사람의 만남과 엇갈림의 공간인
레스토랑으로 바뀜은 좀 생뚱맞다. 아니 어쩜 그런 설정이 '레이크하우스'의 이야기를 끌어가기에
더 나았는지도 모르겠지만.. 원작의 이미지파괴의 가장 큰 한부분이 아닌가 싶다.

'레이크하우스'는 더 크고 더 광활하고 더 멋진 장면들을 담아낼 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내용전반에 깔린.. 원작의 제목과도 같은 그 느낌을 잡아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되려 갑작스런 전개들이 그 미묘한 사랑의 흐름과 관객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로 바뀌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부분에서도 슬픈멜로가 아닌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관객의 몫으로 남겨놓은 원작의 그 여운을..
'레이크하우스'에서는 전혀 살려내지 못하고 여전히 그 갑작스러움에 관객은 놀랄뿐이다. ^^;

나름대로 원작에 충실하려 많은 노력은 하였지만..
원작에서의 배우들이 연기한 그 간절함 마저도 표현되지 못함이 안타깝기만 하다.

간접화법과 직접화법이 다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도 달리 표현되는 줄은 몰랐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다른 어떤 새로움 느낌을 누군가는 느껴주기를 바란다.

오늘은 김현철의 'you must say goodbye~'가 낮게 읍조려 들려오던 '시월애'를 꺼내봐야겠다.
서로에 대한 간절함이 만들어낸 기적의 공간속으로 여행을 떠나야 겠다.

※ 아무리 봐도.. 산드라블록의 눈물보다는 전지현의 눈물이 더 간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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