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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의 중간에서.. 괴물
mafia21c 2006-08-16 오후 5:43:39 1408   [6]

괴물을 본지 한참이 지났지만 오랜만에 다시 극장가서 보고싶을 정도로 여운이 남고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영화더군요..

 

"다세포소녀"의 충격으로 무비스트에 글을 쓰러왔다가 '괴물'이 회원님들 사이에서 크게 논쟁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서 모자라지만 저의 생각을 끄적여 볼려고 합니다.

 

Yes 이신분들은 주로 괴물의 오락성이나 재미, 그리고 가족애, 등등 사회적 전반적인 문제의 고찰등 여러 방면에서 눈을 뜨시고 보신분들이고.

 

No 이신분들은 초,중,고등학생들의 방학시즌을 틈타 천만관객을 넘어섰고 아동용 오락성 영화라는 얘기에 쏠려 있더군요 그래도 여러분들이 그래픽에 대해선 많은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뭐.. 여러분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무시하지 않으며 합당하게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의견은 무조건  Yes입니다. 어떤분들에겐 단순한 오락용 괴수의 등장으로 한강습격 씬이 눈앞에 펼쳐지고 여러 옥의티장면을 잡아내어서 인터넷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감독을 너무 키워주는것이 아니냐 괴물은 뭐 어쩌다가 저래생겼냐 나타났느냐 심지어는 마지막 송강호님이 밥먹자고 했을때 남자아이가 0.5초만에 일어나느냐. 등등 여러분들이 참 미소짓게 하는 글들을 많이 남겨놓으셨더군요.

 

그런데 '괴물'이라는 영화가 정말 '오락성이 짙은' 영화일까요? 아니면 흥행을 겨냥한 쓰잘데기 없는 블록버스터 영화?

 

천만에요. 사람이 살아가고 가족이 살아가고 여러 다방면의 사람이 살아가는 한국이라는 곳 그리고 그 수도 서울의 중심을 가르는 한강을 배경으로 끔직한 괴물의 출현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생과사를 넘나드는 괴물가의 혈투에서 가족이라는 힘으로 괴물을 제압하나. 괴물은 단지 우리네 삶과 사회적 전반적인 문제를 이어주는 '매개체'일 뿐입니다. 괴물이라는 이넘이 정말 이 영화의 오락성과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것뿐 이 괴물만을 지켜보면서 영화를 보셨다면 정말 큰 실수입니다. 너무나 많은것을 못 보신것이고 이기주의적 사회의 한 구성원일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친구.우정.사랑.환경.군대.한미관계.자유.평등.억압.생명. 단어들을 나열할려고 해도 끝이 없겠네요.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동안 정말 많은 것을 보여주고 그리고 생각할 시간을 주면서 아주 치밀하게도 많은 문제들을 괴물에게 숨겨주었고 관객들은 열심히 그것을 찾아내고 느끼고 반성해야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장르는 '드라마'이지만 제게는 아주 블랙코미디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던 영화입니다.

곳곳의 유머코드는 사회문제에 대한 비꼬음이였죠. 괴물을 모티브로 하는 아주 기발한 상상력의 영화이지만

지극히도 인간적이고 인간을 중심으로 한 그리고 인간을 위한 영화입니다.

 

기발함으로 인간의 잠재적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를 콕콕 끄집어 내어서 스크린에 장대하게 펼쳐놓은 감독의 역량에 충분히 놀라고 박수를 쳐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를 본지 2주가 다되어가지만 여전히 머리속에 남아있는 여운과 많은 문제점의 제기와 제 자신에 대한 반성은 이 영화가 얼마나 속 깊고 괴물의 모습만큼  제게 신선한 충격과 감사함으로 다가왔는지 느껴집니다.

한국사회에 팽배해져가는 이기주의적 관념들 속에서 매일 마시는 물처럼 모든분들에게 필요한 영화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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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fia21c
awakenkanako 님 좋은글 달아주셨네요. 괴물의 논쟁이 날이갈수록 점점더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사람마다의 영화보는 관점이 다르니 의견을 갈라질 수밖에 없으나 깊은 뜻을 못보는 분들에게 약간의 아쉬움이 남네요. 봉감독님의 사회적시선이 아주 따뜻하게 느껴진 작품이었는데.. 괴물 화이팅입니다.   
2006-08-19 13:04
awakenkanako
동감합니다. 저는 사실 보면서 사회를 꼬는 봉감독의 능력이 약간 괴물과의 사투를 그린 액션으로 좀 분배가 되어, 결과적으로 사회적 측면에서 약간 약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괴물"을 혹평하시는 분들 보니 뜻밖에도 블록버스터(?)의 공식에 못미치는 점으로 트집을 잡고 계셔서 황당하기도 하고, 또 그만큼 "봉감독의 시선"이 범국민적인 평의 대상이 된 결과라고 생각하니 격세지감도 느껴지고 하더군요..   
2006-08-17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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