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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행 기차에 얽힌 동상이몽 티켓
kazoku 2006-08-18 오후 2:56:03 1086   [4]
 

켄 로치, 키아로스타미, 에르마노 올미 세 거장이 만든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

특히나 켄 로치 감독을 또 좋아라하기때문에 이 영화를 꼭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허나, 하마터면 이 영화 놓칠뻔 했으니 밍기적밍기적 미루다보니 어쩌다 마지막 상영을 보게됐다.

게으름 탓에 이번에야 보게됐지만, 막회상영.. 나름 괜찮더군..^^

 

로마행 기차에 몸을 실은 수많은 사람들..

그들은 비록 한 기차에 타고 있지만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채 탑승을 했고,

또 1등석 ~ 3등석이라는 차이를 지니고 있다.

이렇듯 어찌보면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미묘한 공통의 요소를 가지고 영화는 출발한다.

1등석에 탄 노신사.. 손자를 보러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한껏 가볍지만,

사업차 만난 미모의 여성에 대해 끌리는 감정에 혼란스럽다.

2등석에 타야할 안하무인격인 중년의 여성은 그녀를 도와주는 자원봉사자 필리포와 함께 로마행 기차에 탔지만,

그녀는 1등석 남의 자리에 막무가내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3등석에는 첫 에피소드에 살짝 등장하는 난민 가족과 함께 열혈 축구광들의 로마행 스토리가 어우러지며

한편의 영화를 완성해낸다.

 

그동안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들은 많았다.

그리고 나름 한 유명하다는 감독들이 모여 찍은 영화도 여럿된다.

텐미니츠 시리즈 나 에로스, 쓰리쓰리, 몬스터까지..

이 영화도 기획은 비슷할지 모르나 그러나 그것을 한데 묶어 옴니버스가 아닌

마치 한편의 영화로 연출해내는 감독의 역량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건데 2001년 9월 11일 이란 영화가 있다.

9.11 테러를 주제로 11명의 감독들이 11분 9초 1 프레임이라는 약속을 지키면서 만든 수작이다.

2002년 부산영화제때 봤던 영화인데..

내가 본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중에는 단연 최고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이 영화 정말 괜찮았는데, 개봉을 안하더군...

 

 

TIP> 알고보면 더 재밌는 유럽의 기차 시스템!

 

유럽의 기차 시스템은 우리네랑 좀 다르다.

우선 1등석에서 3등석까지의 객차 시스템이 그러한데..

우리도 KTX의 도입으로 이제는 낯설지 않은 시스템이 되긴 했지만,

꼭 KTX같은 특급열차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열차에 1등석 객차 몇 차량과 2, 3등석 객차가 연결되어 있다.

(무궁화호 같은 경우에는 1등석의 개념이 없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우리처럼 열차 승하차시 개찰구에서 티켓팅을 하지 않는다.

그냥 표를 사고 시간에 맞춰 열차에 오르면 된다.

그리고 여행하는 중간에 역무원이 돌아다니면서 티켓 검사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재수가 좋으면(?) 무임승차도 가능하지만,

만일 티켓이 없을시에는 벌금을 내야한다.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서 보다보니 영화의 재미를 한껏 더 느낄 수 있었던 듯..

 


(총 0명 참여)
sbkman84
콜~~!!   
2007-01-03 06:04
ebs15
이야...tip까지 써주시고 너무 글을 잘쓰셨어여   
2006-08-21 08:3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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