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자무시감독의 2003년작.
로베르토 베니니를 비롯해서 이기팝, 빌 머레이, 스티브 쿠건 등등
특히 원로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영화에 대한 매력이 아니었을까..
기호식품이자 중독성이 있는 커피와 담배라는 소재를 가지고 만든 독특한 옴니버스형식의 영화.
때론 시니컬하기도 하고, 때론 우스꽝스럽고 엉뚱한 그들 캐릭터의 대화속에
빠져있다보면 금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만다.
역시 90분정도의 러닝타임은 딱 적절하다니까..
나른하고 지루한 일상에 지쳐 힘이 들때
이것들은 가끔은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잠시 시름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며 한번쯤 상상해봄직한
커피와 담배에 관한 유희..
이미 금연에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영화를 먼저 본 담배를 안피던 사람조차도 담배를 펴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던데...
과연.. 어떤 느낌을 받을까... 영화보기전에 참 궁금했었다..
흠.. 근데, 흑백톤의 화면에 시종일관 주구장창 피워대는 담배연기를 보고 있노라니 그닥 담배가 땡기진 않더군..ㅎㅎ
그동안의 공든 탑을 쉽사리 무너뜨리는 일은 없어야지.. 암...
영화 속 엉뚱한 논리대로 금연의 장점은 이미 끊었으니까,
딱 한대정도는 괜찮을거라는 괘변논리에 넘어가서도 안될테고...ㅎㅎ
영화보기전 유료시사회의 덕을 봤던 공짜커피도 영화를 보는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줬고말이야..
혹시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은 꼭 커피를 들고 들어가시길...
영화보면서 담배를 피울 순 없지만, 그나마 커피라도 있어야지..
안그럼 영화보는 내내 꽤 고통스러울지도 모르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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