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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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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19 오후 3: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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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도 이제 다 된것일까? 나이 50이란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배우라면 자신의 연기경력에서 이제 연기가 중후한 맛을 보이는 시기가 될 때인데 아직도 성룡은 뛰고 날고 달리는 역을 한다. 날고 뛰는 모습의 성룡의 모습을 보면서 재미보다는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런지.
전편 러시아워에 이어 개봉예정인 러시아워 2도 역시 성룡의 지난 작품들처럼, 추석이나 설을 겨냥해 만들어진 영화로 우리나라에도 추석을 목표로 개봉한다. 등장인물도 전편에 등장했던 인물들 그대로 등장하고. 이야기도 역시 뻔해 홍콩과 뉴욕의 형사인 리(성룡, 재키 리)와 제임스 카터(크리스 터커)가 힘을 합쳐 위폐범을 잡는 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영화는 성룡의 그 화려한 액션외에는 그다지 볼 것이 없는 100% 오락을 위한 영화이다. 스토리나 화면이나 다 성룡의 액션을 위한 장면에 불과한 영화이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 성룡은 다른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끊임없는 액션장면은 보여주지 못했고, 그냥 일상 연기를 보여주다 보니 오히려 더 어색한 느낌으로만 남게 되었다.
그렇게 액션 연기가 줄어들면서 보여줄것이 없는 화면속에 비치는 성룡의 늘 과장되게 보일정도의 진지함속에 간간히 비치는 코믹함과 카터의 늘 과장되고 말많은 연기는 이 영화에 대한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말았다. 거기에, 악당으로 나오는 장쯔이의 설명 부족한 캐릭터와 상황 설정, 그리고 연기력 부족도 영화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역시 가장 문제는, 성룡의 액션 문제다. 대역을 쓰지 않는 성룡에게 예전 젊을때의 영화처럼 큰 부상 위험이 따르는 스턴트 장면은 많이 줄었고 그저 주먹으로 싸우는 장면만 가끔 나올뿐이다. 그런 액션 장면에서 익숙하게 보아왔던 웃는 얼굴의 성룡보다는 힘이 부치는 듯한 이를 악다문 모습을 보는 것은 오랫동안 그의 영화를 보아온 사람에게 서글픈 느낌이 드는 것만은 틀림없다.
그렇게, 줄거리의 개연성 문제등으로 그다지 긴장감있게 진행되지 못한 영화는, 역시 성룡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있는 NG 장면으로 크게 만회되며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영화로 인식되는데는 성공한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영화 이야기보다도 최근 개봉작 드리븐에서 대 스타였던 실베스타 스탤론이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나와 영화의 이야기에서 메인스트림이 아니라 아웃사이드 쪽으로 밀려난 모습을 보여주었듯, 성룡도 과거의 그 화려한 모습들을 점점 시간이라는 것에 잠식당하면서 조금은 약해지고 조금은 힘에 겨워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
사람이 나이를 먹는것이야 당연하지만, 대스타로서 모든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던 그들의 모습속에서 세월의 모습을 읽게 되는 순간, 그것도 그들이 정상에 있었던 영화 스크린안에서 그런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내가 너무 생각이 많은 느낌인 것인지...
서른이란 나이를 앞에 두고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다. 그다지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라고 앞에 말했지만, 그래도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는 장면과 성룡이 스트리킹하는 장면은 참 인상적인 영화였다. 부담없이 보기에 더할나위 없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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